*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5년 6월 ~ 2025년 10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제품/카테고리 선정 기준 = 해당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제품군.  *만약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합니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판매액이란, 구매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입니다. <다나와리서치 집계 시스템 기준>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해당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합니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해당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그 제품의 실제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합니다.

5. 유통 채널에서 가격 동향 결과를 보고 실시간으로 가격을 설정(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약 1~2주의 시간 차를 두고 발행합니다.

인텔 CPU 

14세대 정리하고 이제 울트라 시리즈에 힘 주나?

9월부터 14세대 프로세서 주력들 단종 수순 들어간 듯  9~11월까지 가격 계속 상승

그 대신 같은 등급의 코어 울트라2 제품들은 가격 내리면서 상품성 개선했다

울트라5 245K,  울트라7 265K  커뮤니티에서 여론 회복 중

인텔 울트라 시리즈2 프로세서(이하 울트라2)의 가격이 1년 내내 낮아지고 있다. 지난번 CPU 가격동향 기사에서도 언급했는데, 그 뒤로도 계속 가격을 낮췄다. 그와 반대로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가격은 8월을 기점으로 대폭 올랐다. 

메인보드 소켓이 다르고 DDR4/DDR5 시스템이 섞인 14세대는 단종*하고, 신제품인 울트라2 라인업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듯.   *당장 대체할 대상이 없는 i3-14100 같은 경우는 예외

과거의 인텔은 세대 교체를 하면, 이전 세대 제품은 모두 수거하고 차세대 제품으로 판매 라인업을 통 교체하는 편이었는데, 11세대 이후 제품 개발/생산이 꼬이고 그 와중에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맞아 이전 세대 제품을 계속 보급형으로 파는 전략을 사용했다. 참고로 인텔의 시장 점유율 하락도 그 즈음부터 시작이다. 사실 이번 세대도 라인업 개편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라인업 개편을 마무리 하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봐도 긍정적이다. 

커뮤니티에서도 분위기가 달라졌다. 인텔 울트라2 시리즈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10월 이후 PC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울트라2 시리즈의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는 말이 점차 힘을 얻기 시작했다. 10월 이후로 보면 오히려 경쟁사의 몇몇 제품보다 더 나은 제품도 있다. 

하지만 아직 10~20만 원대 시장에서 확실하게 내세울 수 있는 제품이 없는 것은 약점이다. 10만 원대 중후반이었던 14400F가 사라지면 그 자리를 울트라5 225가 메워야 하는데, 울트라5 225가 아무리 가격을 많이 내렸다고 해도 아직은 20만 원대 중후반이라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6월부터 10월까지 제품별 가격 동향은 14세대 코어 i3-14100(+18.62%), i5-14400F(+51.34%), 14600KF(+9.07%),   코어 울트라5 225(-22.78%), 울트라5 245K(-16.66%), 울트라7 265K(+1.00%), 울트라9 285K(-1.91%)를 기록했다. 

AMD CPU 

분위긴 좋은데.. 어째 뭐가 껄쩍지근하다잉..

촘촘한 라인업, 하지만 가성비로 트집 잡을 만한 제품은 거의 없다

경쟁사 가격 정책에 대응해 꾸준히 가격 낮춰. 가성비 우위 계속 유지하려는 의지

최근 인텔 울트라2 가격 낮아지며 커뮤니티 여론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점은 염두 해야

AMD는 국내 CPU 시장 점유율 선두를 굳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인텔이 울트라 시리즈2 라인업의 가격을 인하하며 공세를 펼치자, 대응하는 제품들의 가격을 꾸준히 내렸다. 

5600의 뒤를 이어 국민 CPU로 거듭나는 라이젠 5 7500F는 7~8월에 최적가 기준으로 18만 원 선까지 갔다가 최근 20만 원 근처까지 약간 올랐다. 하지만 내장 그래픽이 포함된 형제 모델 라이젠 5 7600의 가격이 많이(-15%) 내려가며 7500F를 대체했다. 

게임 용도로는 아직 현역인 7800X3D도 꾸준히 가격을 내렸다. 이제 40만 원대 중반을 바라본다. 덕분에 판매량도 잘 나온다. 다만 게임 용도라면 9800X3D 중고가, 다용도라면 인텔 265K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이걸 사라고 추천하긴 애매하다.  '나는 중고가 너무 싫고, 3D캐시 효과가 큰 게임 위주로 플레이 하는데, CPU에 무조건 40~50만 원을 써야 한다'는 특수한 조건을 만족하는 소비자에게만 7800X3D 신품 구매를 추천한다.

라이젠 5 9600X는 8월에 저점을 찍었다가 이후로 다시 가격이 약간 오른다. 하지만 형제 모델인 라이젠 5 9600이 등장해 그 자리를 멋지게 메웠다. 10월 이후로는 9600의 판매량이 9600X를 따라잡으며 대세로 올라서는 중. 가격이 더 저렴한 7500F, 7600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 시점에 가성비 게이밍 PC를 구매한다면 9600을 더 추천한다. 

게임 지존 9800X3D와, 그냥 무조건 지존짱 9950X3D도 가격을 계속 조정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이다. 9800X3D는 출시 초반 90만 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RAM과 SSD 가격이 엄청 올라서 본체 구매 가격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현재 AMD CPU 중에서 상품성이 애매한 것은 APU 라인업이다. 라이젠 8600G, 8700G는 제품만 놓고 보면 쓸모가 많아 보이지만, 문제는 최근 3년 동안 비슷한 스펙의 모바일 프로세서가 중국산 미니PC와 노트북, UMPC로 너무 저렴하게, 많이 풀렸다는 것.

이미 라이젠 모바일 6800, 7800, 8800 시리즈가 미니PC, 노트북, UMPC로 많이 풀린 데다가 이들을 탑재한 기기들의 중고 가격이 저렴하게는 20~40만 원대에도 내려와 있다. 게다가 이들은 완본체 개념이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데스크톱 버전이라서 성능이 약간 더 좋다고 하더라도 CPU 한개 가격이 25~36만 원에 달하는 라이젠 8600G, 8700G는 매력적이지 않다. 올해 상반기에는 둘다 약 -10% 가량 가격을 내렸지만 하반기에는 변동 없는 상황.

차라리 제품 가격대가 지금보다 두 배로 뛰더라도, 내장그래픽 성능을 대폭 강화한 최신 버전의 APU를 출시해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예를 들어 지포스 RTX 5050과 비슷한 내장그래픽인 라데온 8050S를 탑재하고 나온다면 50만 원에 팔아도 소비자들이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CPU와 그래픽카드를 다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부터 10월까지 제품 별 가격 동향은 라이젠 5 APU 8600G(+0.13%), 8700G(-2.14%), 라이젠 5 7500F(+0.34%), 7600(-15.10%), 7700(-3.54%), 7800X3D(-4.48%), 9600(-14.92%), 9600X(-0.61%), 9700X(-8.89%), 9800X3D(-10.77%), 9950X3D(-16.86%)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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