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휴머노이드(AI Humanoid) 데이터 경량화 등 미래 융합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17일(한국 시간) '미래개척융합과학기술개발' 사업의 2025년 하반기 신규 과제 6개를 선정하고 5년간 총 216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서로 다른 분야 간 융합연구를 통해 미래 기술과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유망 신기술을 지원하는 과기정통부의 대표 융합연구 사업이다.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부문에서는 4개 과제가 선정돼 과제당 최대 45억원씩 5년간 지원받는다. 양성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팀과 임수철 동국대 교수팀은 기존 AI 휴머노이드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대량 데이터 학습으로 단순 반복 작업만 가능했던 기존 AI 휴머노이드와 달리, 소량 데이터 학습만으로도 접촉 물체와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80% 이상 성공률로 다지 핸드 조작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 김대건 가천대 교수팀과 백정민 성균관대 교수팀은 배터리나 별도 전원 없이 소형기기를 구동할 수 있는 에너지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을 연구한다.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합 활용해 직류 1밀리와트 이상의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 목표다.
'글로벌융합연구' 부문에서는 2개 과제가 선정돼 과제당 최대 54억원씩 지원받는다. 이이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대학과 협력해 AI 휴머노이드의 장시간 구동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개발한다. 인체 전신 감각과 운동 원리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2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장지욱 울산과학기술원 교수팀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인터페이스 과학 및 촉매센터(SUNCAT)와 협력해 자체 촉매 반응만으로 물에서 수소를 지속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외부 태양광이나 전력 없이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이번 신규 과제 선정으로 AI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미래 신산업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소량 데이터 학습 기반 AI 휴머노이드 기술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은 상용화 시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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