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이 첨단 산업의 핵심 광물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자연은 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한-인니전기차협력센터(IKEVC)에서 '인도네시아 e-vehicle 시스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전기차 인도 및 복합충전소 개통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한자연이 2022년부터 주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온실가스 감축 e-vehicle 시스템 구축' 사업의 일부로 진행되었다. 인도네시아는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심화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청정대기 2030 로드맵'을 수립하고 EV 보급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전기차 사치세 철폐 및 부가가치세 감면 등 공격적인 세제 혜택과 니켈 등 핵심 광물 수출 제한, 완성차 부품 현지화율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정책으로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한자연은 이러한 인도네시아의 정책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양국 협력을 통한 상호 호혜적인 EV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기차·충전기 등 실증 기자재 보급 △협력센터 구축 △전문 인력 양성 △제도 개선 등 포괄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인도된 전기차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 법인에서 제작된 코나 EV 총 15대로, 특히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 HLI그린파워가 생산한 최초의 인도네시아産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함께 개통된 복합충전소는 200㎾급 급속충전기, 30㎾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전기이륜차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BSS)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충전기 등 주요 기자재는 국산 제품이 보급되었다.
한자연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인도네시아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청정 에너지 등 미래 전략 산업 협력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e-vehicle 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판 삼아 양국이 호혜적인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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