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순위
* 9월 2주차(9월 3일~9월 9일) 콘솔 게임 판매량 순위:  위 자료는 일부 매장의 판매량을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국내 콘솔 시장 전체 동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위브엔터테인먼트)

올 여름, 오프라인 게임 매장을 찾을 때마다 ‘날씨가 추워져야 기대할만한 게임이 나온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그 말은 사실이 됐다. 9월 들어 한 달 전에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왔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주간 콘솔게임 판매량 순위에도 시원한 신작 파도가 몰아친 것이다.

순위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진영은 PS4다. 7일 발매된 ‘스파이더맨’은 발매 전부터 뛰어난 액션과 스파이더맨 특색을 잘 살린 콘텐츠를 바탕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 기대감을 반영하듯 '스파이더맨'은 이번 주 콘솔 게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4월 ‘갓 오브 워’, 5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에 이어, ‘스파이더맨’ 역시 PS4 독점작 불패 신화의 첫 페이지를 쓴 것이다. 현재 ‘스파이더맨’은 메타크리틱 87점을 기록했으며, DLC를 통한 콘텐츠 추가도 준비 중이다. 현재 인기에 추가 콘텐츠까지 고려하면 앞으로도 꾸준히 팔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스파이더맨’이 ‘갓 오브 워’ 만큼 오랫동안 게이머가 인기 타이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파이더맨
▲ PS4 독점작은 역시 1위! '스파이더맨' (사진제공: SIEK)

스퀘어에닉스 대표작 ‘드래곤 퀘스트 11: 지나간 시간을 찾아서(이하 드래곤 퀘스트 11)’ 한국어판도 2위에 오르며 저력을 드러냈다. ‘드래곤 퀘스트 11’은 일본어판이 2017년 7월에 국내에 발매됐기 때문에 사실상 ‘중고 신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중요한 RPG 특성 상,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는 장점에 많은 게이머들이 앞다투어 지갑을 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어 덕을 본 게임은 하나 더 있다. 최근 신규 DLC ‘포세이큰’을 내놓은 ‘데스티니 가디언즈’다. 3종 DLC를 전부 합친 ‘리젠더리 콜렉션’이 8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재진입한 것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패키지 판매가 늘어난 첫 번째 이유는 한국어 지원이다. 8월 말 업데이트를 통해 자막과 음성 한국어를 지원하며 국내 게이머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리젠더리 콜렉션’은 7만 원에 DLC 3종이 모두 포함되어, DLC를 별도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한국어화와 알찬 구성, 2가지 무기가 ‘데스티니 가디언즈’에 다시 한 번 힘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 PC판과 함께 PS4도 날아오른 '데스티니 가디언즈' (사진제공: 블리자드)

이 밖에도 다양한 신작이 순위권에 진출했다. 여럿이서 왁자지껄 즐기는데 최적화된 ‘오버쿡! 2’ 스위치 버전이 6위까지 오르며 뭇 대작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코나미 메카닉 액션게임 ‘존 오브 디 엔더스: 더 세컨드 러너 마스’가 18위로 선방했다. 마지막으로 다소 아쉬운 3D 모델링으로 혹평을 받은 SNK 신작 ‘SNK 히로인즈 태그 팀 프렌지’가 20위로 턱걸이에 성공했다.

SNK 히로인즈
▲ 모델링에서 지적을 받은 'SNK 히로인즈'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스포츠게임 불패 신화, 9월에도 재현된다

이번 주 순위에서는 신작 돌풍과 함께 지난 주에 이어 스포츠 게임 강세가 이어졌다. 축구게임 신작 ‘프로 에볼루션 사커 2019(이하 PES 2019)’가 지난 주 1, 2위에 이어 이번 주에도 4, 5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2주 연속 꾸준한 판매 추이를 보인 것이다. 기존 순위에서는 게임 대부분이 출시 후 시간이 지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반판 판매량이 늘고 특별판은 상대적으로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PES 2019’는 일반판은 물론 데이비드 베컴을 얻을 수 있는 특별판 ‘베컴 에디션’도 일반판 바로 뒤를 잇는 5위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 프로 농구 세계를 반영한 ‘NBA 2K19’ 한국어판도 순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일반판은 오는 11일에 출시되지만 지난 4일에 먼저 나온 특별판 ‘NBA 2K19’ 20주년 에디션이 PS4 버전은 3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14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NBA 2K19’ 20주년 에디션은 10만 원 상당의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게임에 대한 농구 팬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NBA 2K19
▲ 'NBA 2K19' 20주년 에디션 (사진제공: 2K)

여기에 ‘NBA 2K19’는 향후 판매량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일단 국내에는 마땅한 농구 게임 경쟁작이 없고 한국어 자막을 충실히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농구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11일부터는 일반판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보다 많은 게이머가 ‘NBA 2K19’를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에는 더 많은 스포츠게임 신작이 찾아온다. 우선 오는 9월 28일에는 ‘PES 2019’를 위협하는 ‘피파 19’가 출시되고, 10월 4일에는 탄탄한 팬층을 지닌 프로레슬링 게임 ‘WWE 2K19’가 나온다. 두 게임 모두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가을에 펼쳐지는 스포츠게임 대전에서 1위를 차지할 주인공이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피파 19
▲ 한국어 대신 공식 라이선스, '피파 19' 성적은? (사진제공: 게임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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