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과거 2011년 코드명 '라노' A-시리즈를 필두로 트리니티, 리치랜드, 카베리 등 CPU와 GPU를 결합한 다소 파격적인 'APU'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는 CPU에 GPU가 합쳐진 프로세서는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보통 내장 GPU는 메인보드에 달려있는 것이 일반적이라 이는 매우 혁신적인 제품이였다.

하지만 너무 시대를 앞서갔던 것일까? AMD가 발표한 APU 프로세서는 사용자들에게 외면을 받게 된다. 당시 AMD APU 제품은 기존 메인보드의 내장그래픽보다 뛰어난 성능의 GPU와 그럭저럭 쓸만한 CPU를 탑재했었지만 경쟁사의 CPU 성능보다 뒤떨어지는 성능과 저가형 그래픽카드에 한참 못미치는 성능으로 '애매하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 것이다.

그렇게 잊혀지던 AMD의 APU 프로세서였지만 2017년에 'ZEN' 마이크로 아키텍쳐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게 된다. 인텔의 코어2 DUO 시리즈 이후로 시종일관 CPU 성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던 AMD지만 기존의 '불도저' 아키텍쳐를 백지화하고 완전히 새롭게 설계해서 만들어 경쟁사와 대등한 성능의 CPU를 드디어 손에 넣게 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AMD가 진정한 APU라고 불릴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ZEN 마이크로 아키텍쳐와 Vega GPU가 적용된 레이븐 릿지 라이젠 APU 시리즈다. 그중 라이젠 5 2400G APU는 VEGA 11 GPU를 탑재한 현재까지 출시한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중 최상위 APU인데, 이번 리뷰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

 

■ ZEN + VEGA의 만남 라이젠 2400G

AMD의 레이븐 릿지의 컨셉은 바로 RYZEN 프로세서와 VEGA GPU의 '융합'이다.

라이젠 5 2400G는 젠 마이크로 아키텍처로 개발된 라이젠 CPU 코어와 라데온 RX 베가 마이크로 아키텍처로 설계된 GPU 코어를 하나로 결합한 프로세서인 것이다.

CPU의 성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라이젠 시리즈에 적용된 젠 아키텍처는 과거 AMD의 불도저 아키텍처 CPU보다 IPC(클럭당성능)을 획기적으로 40% 이상 개선해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경쟁사 CPU에 비해서 IPC 성능이 살짝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보다 많은 4C 8T의 스레드와 베이스 클럭 3.6GHz 부스트 클럭 3.9GHz 라는 클럭 속도로 이를 만회한다.

또한, 경쟁사의 내장 GPU에 비하면 최신 GCN 베가 11 GPU가 적용된 라이젠 2400G는 11개의 CU를 내장했기 때문에 704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16개의 ROP 그리고 44개의 텍스처 유닛으로 구성 됐다. 동작 속도는 1.25GHz로 세팅되어 인텔 HD630 GPU와 비교가 되지 않을 성능을 제공한다.

더군다나 TDP는 65Watt로 뛰어난 전력소모 효율을 갖고 있으며, 가격적으로도 경쟁사의 i5 8400 프로세서보다 13달러 저렴한 169달러로 책정됐다. i5 8400의 경우 공시가는 182달러다.

 

■ 레이븐 릿지 라이젠 5 2400G 어떤 메인보드를 써야하나?

 

▲ 필자가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ASUS PRIME B350M-A' 메인보드

레이븐 릿지 라이젠 5 2400G는 APU 프로세서다. AMD는 과거부터 APU 전용 메인보드 소켓을 분류했었지만 라이젠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발표한 'AM4' 규격 소켓부터는 일반적인 CPU와 APU 프로세서의 규격을 통합해 라이젠 5 2400G 프로세서는 기존 AM4 메인보드에 호환된다.

세부적인 칩셋으로는 A320, B350, X370 등 다양한 칩셋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라이젠 5 2400G 프로세서에는 'B350' 칩셋 메인보드가 가격적으로나 기능적인 면에서 매우 적합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기존에 출시된 라이젠 메인보드중 ASUS에서 출시한 'ASUS PRIME B350M-A' 메인보드를 이번 테스트에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존 B350 메인보드에서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신 바이오스 업데이트는 필수다. 만약, B350 메인보드에서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를 재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권한다.

필자는 ASUS 메인보드가 바이오스 상에서 'ASUS EZ 플래시 3 유틸리티'라는 간편한 바이오스 업데이트 도구를 통해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EZ 플래시 유틸리티는 인터넷 연결을 통한 자동 업데이트 방식을 지원해 랜선만 연결하면 자동으로 바이오스 업데이트 파일을 검색해 업데이트할 수 있다.

다른 ASUS PRIME B 350M-A 메인보드의 자세한 정보는 기존에 작성한 케이벤치 리뷰(http://www.kbench.com/?q=node/179244)를 참고 바란다.

 

■ 라이젠 5 2400G CPU 성능은 과연?

라이젠의 젠(ZEN) 마이크로 아키텍쳐 성능은 대채적으로 인텔의 하스웰이나 브로드웰의 IPC 성능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라이젠 5 2400G 프로세서는 SMT(Simultaneous multithreading)이 적용되고 4코어 8스레드이며 동작 속도는 3.6GHz에 3.9GHz으로 작동해서 높은 CPU 성능을 지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테스트는 인텔 커피레이크 i5 8600K 프로세서를 쿨럭을 4.0GHz로 고정하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코어 수를 줄여 라이젠 5 2400G 프로세서의 경쟁작인 가상의 i3 8350K 프로세서 환경을 조성해 실제 성능을 검증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AMD 프로세서는 인텔 프로세서에 비해 부족한 성능을 보여줬다.

IPC 성능 격차는 여전히 인텔 쪽이 앞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라이젠 프로세서는 보다 많은 스레드 숫자로 성능을 보충하고 있다.

씨네벤치 싱글 스레드 테스트 값을 보면 8350K가 높은 성능을 지녔지만 다중 코어 성능은 스레드 숫자로 성능을 만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도 기본적인 연산 성능은 라이젠 5 2400G 프로세서 보다 클럭이 100MHz 높게 설정된 인텔 i3 8350K 프로세서가 전반적으로 높은 성능을 보여줬으나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 같은 랜더링 성능은 스레드 숫자에 우위가 있는 2400G 프로세서가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 인텔 프로세서가 모두 높은 성능을 보여줬던 과거와 달리 AMD 프로세서도 비교할만한 제품으로 성장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 놀라운 내장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는 Vega GPU

과거 내장그래픽은 단순히 모니터 출력이나 가벼운 3D 게임을 돌리던 게 고작이였지만 라이젠 5 2400G 프로세서는 무엇보다 뛰어난 GPU 성능을 제공한다.

실제로 라이젠 5 2400G 프로세서가 뛰어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대략적인 게임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먼저 3D Mark의 파이어스트라이크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번 성능 테스트에는 라이젠 5 2400G 프로세서의 내장그래픽 성능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기본 2133MHz 메모리클럭과 오버클럭을 통한 3000MHz 메모리클럭 세팅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스템은 B350 칩셋 메인보드에 라이젠 5 2400G 프로세서와 8GB DDR4 메모리를 듀얼 채널로 구성했으니 참고 바란다.

파이어스트라이크 테스트 결과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그래픽 점수는 3000점에 근접한 점수인데 기존 내장그래픽으로는 달성할 수 없었던 수치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한, 메모리 오버클럭시 확연하게 점수가 올라갔다.

실제 게임 결과나 기타 게임 벤치마크 프로그램도 3D Mark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파이널판타지 15를 구동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소폭의 점수 상승을 보여줬다.

베가 11 내장 GPU의 게임 성능은 매우 쓸만하다고 생각된다. 최근 출시된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나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드 등 어느 정도 그래픽 사양이 버텨줘야하는 게임도 무난하게 구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위의 프레임표는 1080P 해상도에서 중간 프리셋 옵션을 적용하고 안티 앨리어싱 옵션을 OFF 해서 프레임 테스트의 결과 값이다. 두 게임 모두 메모리 기본 베이스클럭 상태에서는 평균 30프레임에 못미치는 성능으로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메모리 오버클럭을 진행한 결과 높은 성능 향상을 보여줬는데 무려 5~7 프레임 정도의 향상이 있었다. 이를 통해 평균 3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제공했다.

또한, 어느정도 옵션 타협을 하면 굳이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며 이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뛰어난 내장그래픽 성능이다.

 

■ 진정한 게이밍 APU, AMD 라이젠 5 2400G

AMD에서 드디어 진정한 APU라고 부를만한 프로세서가 등장했다. 바로 레이븐 릿지 라이젠 시리즈다.

기존에 내장 GPU를 탑재한 프로세서는 CPU 성능에 비해 GPU 성능이 아쉽거나 반대인 경우가 보통이다. CPU 내장 GPU의 성능은 대부분 모니터 화면 출력용이나 가벼운 3D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해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레이븐 리찜 라이젠 5 2400G 프로세서는 경쟁 제품에 대한 경쟁사의 CPU 제품과 비교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비슷한 성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월등한 내장그래픽 성능을 지녔다.

라이젠 2400G은 단순히 경쟁사 제품보다 성능이 좋다기보다 외장 그래픽카드의 영역이였던 고성능 게임 구동에 의미가 있다. 어느정도 옵션 타협이 필요하고 고정 60프레임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즐길만한 수준이다.

이전 APU 프로세서나 메인보드에 GPU가 딸려있던 시절에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였다.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라이젠 5 2400G 프로세서야 말로 진정한 APU 프로세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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