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화려하게 돌아가는 쿨링팬,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반짝이는 메인보드, 칠 때마다 빛이 나는 키보드. 단색의 빛이 아닌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RGB LED 효과는 특유의 투박한 PC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씨는 뭐든지 예뻐야 한다고 강조한다. PC도 역시 예뻐야 하나?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강화유리와 측면 풀 아크릴 윈도우를 장착한 PC 케이스가 등장하면서 쿨링팬뿐만 아니라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메모리까지 LED를 적용한 드라마틱한 튜닝 효과는 PC 좀 한다는 마니아들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PC 컴포넌트 제조사들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 말았다. 부품 단위의 개별 발광 제어를 떠나 각 컴포넌트의 LED를 통합적으로 운용해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테마를 잡아주는 자체 ‘LED 제어 시스템’을 선보인 것. 과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LED 시스템의 승자는 누구일까?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브랜드들의 LED 전쟁! 함께 구경해보자. 



RGB LED 튜닝의 선두 주자 ‘ASUS AURA SYNC’



ASUS는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RGB LED 기술을 도입하며 LED 시장을 이끌었다. 이어 1년 후 LED 조명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Aura Sync' 기능을 추가, RGB LED 트렌드의 선구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 ASUS ROG 유튜브에서 소개하는 AURA SYNC 구동 영상

<출처 : YOUTUBE ASUS ROG 채널>


물론 ASUS가 게이밍 브랜드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만큼,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은 단점이다. 하지만 최신 ASUS 제품 대다수가 RGB LED를 탑재하고 있어 사용자들은 더욱 폭넓게 Aura Sync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 잘 보이지 않는 뒷면까지 LED가 번쩍이는 ASUS ROG 모니터


AURA SYNC 기술로 사용자들은 모니터, 메인보드, RGB LED 스트립, 그래픽 카드, 마우스, 키보드 등 다양한 호환 부품에 LED 조명효과를 간단하게 동기화할 수 있다. 특히, 단순한 색 변환에 그치지 않고 CPU 및 GPU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거나, 숨을 쉬는 듯한 호흡 효과(Breathing), 무지개색으로 변하는 효과(Rainbow) 등 다양한 스펙트럼 효과를 적용하며 사용자만의 커스터마이징 범위를 넓혔다.


▲ AURA SYNC 포럼엔 전세계 유저들이 각자 개발한 프리셋이 많이 올라온다


또한 Aura Sync는 단순한 컨트롤을 넘어, 지난해부터는 유저들이 직접 다양한 효과를 개발할 수 있는 ‘AURA SDK(Software Development Kit)’, LED 개발자 킷까지 제공하고 있어, 더욱 다양한 개성을 표현하길 원하는 소비자라면 한번쯤 도전해볼 만 하다.



므시므시하게 예쁘다! ‘MSI MYSTIC LIGHT’


▲ 어둠을 정복한다는 콘셉트의 MSI MYSTIC LIGHT, 한글 번역은 '빛으로 어둠을 잠재우다'라고 되어있다


독특한 네이밍으로 주목받는 ‘MSI 박격포’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게이밍 메인보드를 출시하고 있는 MSI. 이제 메인보드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하는 그래픽카드, 시스템 쿨러에도 ‘미스틱 라이트(MYSTIC LIGHT)’를 탑재하며 RGB LED 시장에 뛰어들었다. 



▲ MSI의 MYSTIC LIGHT 소개 영상

<출처 : MSI Gaming 유튜브 채널>


이와 함께 LED 컨트롤, 즉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자신만의 색상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자신의 제품 패키지에 ‘MYSTIC LIGHT’와 ‘RGB’ 로고가 보인다면 이는 미스틱 라이트 설정이 가능하다는 증거다.



특히 미스틱 라이트가 적용된 게이밍 RGB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는 사용자들이 최대 1,680만 개의 색상과 17가지 조명효과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최신 트렌드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이다. 사용자는 ‘미스틱 라이트 싱크 디바이스(MYSTIC LIGHT SYNC)’를 통해 RGB LED가 적용된 CPU 및 시스템 쿨러, 메모리, 케이스 HDD부터 키보드, 마우스, 마우스패드, 헤드셋까지 다양한 타 브랜드의 주변장치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미스틱 뿐만 아니라 커세어, 스틸 시리즈, 게일, 쿨러마스터 등 다양한 제조사 제품과 연동된다. 



GIGABYTE의 이름으로, AORUS의 도전으로! 'RGB FUSION'


 

기가바이트의 AORUS 게이밍 시리즈에 모두 탑재된 LED 제어 시스템 ‘RGB FUSION’은 사용자가 조작하기 간편한 커스텀 설정으로 극도의 화려한 LED 구현을 선보인다.



▲ RGB FUSION 소개 영상

<출처 : GIGABYTE Motherboards 유튜브 채널>


사용자는 GIGABYTE RGB Fusion 또는 RGB Fusion Link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5가지 이상의 새로운 조명 효과를 쉽게 제어할 수 있다. 베이직 모드에서 랜덤, 뮤직, 플래시, 컬러 사이클 등 다양한 형태의 조명 시스템을 마우스 클릭만으로 구현할 수 있으며, 좀 더 세밀한 커스텀을 원하는 사용자는 어드벤스 모드를 적용, 각 부품의 LED를 적용하는 부분을 디테일하게 세팅할 수 있다. 



어로스 애호가라면, 당장 어로스 풀간지 LED 튜닝을 시도해보자. PC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기가바이트 홈페이지에서 안드로이드와 iOS, PC 버전의 RGB Fusion을 내려받을 수 있다.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AORUS RGB Fusion의 매력에 빠져보자. 



LED 튜닝도 가성비 시대 ‘ASRock POLYCHROME SYNC’ 



항상 독특한 콘셉트의 메인보드로 '연구소'라는 별명을 가진 ASRock은 올해 5월 고급형 메인보드 ‘ASRock B360M Performance’의 출시와 동시에 ASRock POLYCHROME SYNC를 공개했다. 다른 3사들에 비해 비교적 늦게 출발한 ASRock이지만, 그동안의 명성과 저력으로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ASRock POLYCHROME SYNC도 역시 다른 제조사들의 시스템과 유사하다. ASRock의 주력인 메인보드 자체의 RGB LED는 기본이며 호환되는 시스템 쿨러, 메모리, LED 스트립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아직 범용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부품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으니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시스템으로 어필할 것이다. 



허세어는 다르다! 하드웨어로 컨트롤! ‘CORSAIR LINK’


 

항상 고급화 전략으로 유저들에게 '허세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커세어. 튜닝과 수랭 쿨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커세어는 앞서 살펴본 제조사들과는 달리 통합 시스템 컨트롤 솔루션을 별도의 하드웨어, 커세어 링크로 제공한다. 



▲ Corsair LINK 소프트웨어 데모 시연 영상

<출처 : corsait 유튜브 채널>


커세어 링크 유틸리티를 통해 사용자는 각 하드웨어에 공급되는 전력량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온도제어부터 펌프 속도 및 연결된 쿨링팬의 속도를 조절, 그리고 워터 블록의 LED 조명을 1,670만 가지 색상으로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단순히 컬러와 패턴, 테마만 바꾸는 튜닝이 아니라 소비 전력량, 온도까지 세심하게 체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



단, 커세어 링크는 메인보드에 내장된 USB 포트와 연결되어 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점은 사용자에 따라 약간의 수고스러움이 될 수도. 다소 높은 가격대로 수랭 쿨러계의 명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커세어 시리즈를 애용하는 사용자라면 커세어 링크로 나만의 PC 간지를 뽐내보자.



우리도 질 수 없지! Thermaltake RGB PLUS

 


커세어에 이어 RGB LED 일체형 수랭쿨러 출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써멀테이크(Thermaltake) 역시 전용 소프트웨어인 ‘써멀테이크 Riing Plus RGB’와 모바일 앱을 통해 RGB LED 색상 및 조명을 즉시 조절할 수 있게끔 사용자 환경에 중점을 뒀다. 라이트 모드로 진입 시 컬러 모드(RGB, 싱글, Off), 라이트 스피드(슬로우, 노멀, 패스트, 익스트림)가 설정 가능하다. RGB 효과는 사운드 컨트롤, 플로우, RGB 스펙트럼, 리플, 블링크, 펄스, 웨이브, 온도 표기 등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수랭 쿨러 본연의 임무인 팬 성능 모니터링 및 스피드 조절도 가능하다. 써멀테이크 특유의 파격적인 RGB LED 효과를 누리고 싶은 소비자라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하다.



기획,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임수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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