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생활하면서 다양한 음악을 접하게 된다. 출퇴근 중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카페나 매장 같은 곳에서도 항상 음악을 듣는다. TV는 말할 것도 없다. 예전엔 음악 감상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취미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직접 악기를 연주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실 악기 연주는 오랜 시간 사랑받은 취미 생활 중 하나다. 평소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하며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오늘 이 시간에는 취미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악기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는 현악기, 기타
음악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 중 하나는 바로 '기타'다. 기타는 세부적으로 따지면 꽤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은 크게 어쿠스틱, 일렉 기타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는 90년대까지 큰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덩치가 크거나 고가인 다른 악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용이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야기가 살짝 달라졌다. 어쿠스틱 계통 기타들은 특유의 울림으로 인해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구입시 층간소음, 이웃 불화 등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현에다 장착하는 약음기라는 것이 있어 연주시 소리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가정에서도 쉽게 연습이 가능해졌다.
▲ 앰프와 일렉 기타는 영원한 단짝이다
일렉 기타는 어쿠스틱 기타에 비해 소음 제어가 훨씬 쉬운 편이다. 일렉 기타와 앰프는 떼 놓을 수 없는 관계다. 앰프가 없다면 일렉 기타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어쿠스틱 기타에 비해 집에서 연습이 훨씬 수월한 셈. 또 소리가 듣고 싶다면 작은 앰프에 헤드폰을 연결해 들으면 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베이스 기타도 역시 동일하다.
보통 취미로 기타를 한다고 하면 독학으로 도전하기 마련이다. 코드 몇 개로도 연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악기가 그렇듯이 제대로 연주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공부가 필요하다. 적어도 입문 초기에는 레슨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입시 과정과 다르게 레슨비가 학원 기준으로 10만 원 중, 후반부터 시작하므로 고려해 볼 만하다. 특히 밴드 연주까지 고려한다면 기본기를 학원에서 확실히 다지는 것이 좋다.
▲ Corona SD70
먼저 소개할 제품은 10만 원 후반~20만 원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입문용 포크 기타인 ‘Corona SD70’이다. 포크와 클래식 기타의 차이는 사용하는 줄과 디자인의 차이가 있다. 한 번에 좋은 기타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제대로 연주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너무 비싼 기타를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우선 연습용 기타를 하나 마련해 취미를 붙인 후에 고가 제품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Corona SD70’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 국산 기타로 무난한 스프러스와 마호가니가 혼합된 바디로 되어 있다.
▲ Cort AC200
포크 기타가 쇠줄을 사용하는 반면, ‘Cort AC200 NAT’는 클래식 기타로 나일론 줄을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가격대는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20만 원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제품 역시 바디는 스프러스와 마호가니 소재가 혼합되어 있다. 지판은 로즈 우드로 되어 있어 동급 제품과 비슷한 사양을 가지고 있다. 포크 기타가 아닌 클래식 기타로 연습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무난한 제품 중 하나다.
▲ DAME Mind 200
‘DAME Mind 200’의 모습은 일반적인 스트라토캐스터가 아닌 레스폴 스타일을 채택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둥근 스타일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제품의 사용된 소재는 마호가니와 메이플 탑이 사용되어 입문용 제품임에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내부에 사용된 픽업은 모든 장르 음악에 사용이 가능한 험버커가 사용됐다.
▲ 스윙 Jass King
베이스 기타는 용도에 따라 현의 수가 늘어난다. 보통은 4현 기타가 많이 쓰이는 편이다. ‘스윙 Jass King’는 재즈 베이스 계통으로 오픈 마켓에서 20만 원대 중반에 판매 중이다. 재즈 베이스의 장점은 어느 음악이나 잘 어울리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곡을 연습하기에 적합하다. 제품은 마호가니 바디와 로즈우드 지판, 넥은 메이플의 소재로 되어 있다. 내장 픽업은 JJ픽업으로 픽업 2개, 마스터 볼륨 1개의 컨트롤러를 장착하고 있다.
▲ 사운드드라이브 기타앰프 SG-15
어쿠스틱 기타와 달리 일렉트릭, 베이스 기타는 앰프가 없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집에서 연주한다면 굳이 큰 앰프는 필요하지 않다. ‘사운드드라이브 기타앰프 SG-15’는 4만 원대의 저렴한 제품이지만 연습용 앰프로 충분한 사양을 가지고 있다. 고역대부터 저역대까지 톤 조절이 가능한 것은 물론 오버 드라이브 채널 볼륨 조절 갖췄다. 별도의 음향 기기 연결과 헤드폰도 지원하며 15W 출력을 가지고 있다. 가격도 저렴한 4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관악기
관악기라고 하면 쉽게 떠오르는 것이 바로 리코더다. 리코더는 초등 교육과정에도 포함이 됐을만큼 익숙한 관악기다. 더불어 우리나라 전통 방식의 관악기의 대표는 단소다. 리코더와 달리 단소는 소리내는 방식이 달라 배우는데 고생 좀 해본 기억이 생생할 것이다.
기타가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악기를 제어한다면 관악기는 호흡이 주가 된다. 손가락을 같이 쓰지만 일단 소리가 제대로 나야 손가락으로 컨트롤이 가능한 수준이 된다. 리코더는 그냥 불어도 소리가 나지만 종류에 따라 소리 내는 것부터 막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관악기는 습득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들어가는 만큼 제대로 배우고자 한다면 레슨을 통하는 것이 좋다. 악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레슨비는 10만 원대부터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관악기는 기본적으로 소음이 심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집에서 연습하다가 주변에 민폐를 끼치기 쉽다. 방음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다면 연습할 장소를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학원 레슨은 연습실을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
▲ 삼익 SE60A
색소폰은 크게 4가지 제품이 많이 사용된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등인데 이 중 알토 제품이 추천된다. 국내 외 많은 브랜드가 있는데, 색소폰은 국내에서는 삼익이 유명하다. 색소폰 자체가 가격대가 높아 어느 정도 비용 투자가 요구된다. 특히 색소폰은 소리가 큰 만큼 입문 전에 방음 또는 연습실이 확보가 필요하다. 현재 오픈 마켓에서 50만 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 영창뮤직 알버트웨버 AWFL-100
입문용 플루트는 ‘영창뮤직 알버트웨버 AWFL-100’이 적당한 가격대와 좋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10만 원 중반대에 구매가 가능해 부담이 적은 편. 플루트는 앞서 소개한 색소폰과 달리 소음에서 부담이 적다. 물론 소음이 아주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 ‘영창뮤직 알버트웨버 AWFL-100’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인체공학 디자인을 비롯해 정확한 음을 내기 위해 섬세하고 정교한 가공으로 완성된 제품이다.
▲ 한울림 검정 플라스틱 대금
대금은 우리나라 전통의 관악기로 독특한 자세로 연주한다. 특히 습득하기 어려운 악기로 알려져 있는데 소리를 내기 어렵고 불편한 자세를 오래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익히고 나면 그만큼 만족도가 높은 악기 중의 하나다. 대금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연습용으로는 플라스틱 정도가 가격대가 부담이 없다. 대나무로 가면 가격대가 크게 상승하게 되므로 부담이 된다.
▲ 영창뮤직 YD-PL
단소는 관악기 중에 가장 접하기 쉽다. 가격대가 1만 원이 안 되는 제품이 많다. 물론 소리를 잘 내는 것은 다른 문제다. 과거에 경험해 본 소비자들은 잘 알겠지만, 단소도 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 관악기다. ‘영창뮤직 YD-PL’은 플라스틱 PVC 재질로 되어 있으며 대나무를 잘라 놓은 듯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가격은 오픈 마켓 기준으로 3천 원대다.
감수성과 두뇌 계발?, 피아노
리코더와 단소는 학교에서 배우지만, 피아노는 학원 레슨으로 접하는 게 보통이다. 집에 피아노를 두기 쉽지 않기 때문. 과거 일반 가정에 피아노가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소음 문제 때문에 점점 가정에서 사라져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보통 피아노는 감수성과 두뇌 계발, 운동능력을 상승시켜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어렸을 적에 피아노 레슨을 진행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피아노는 건반을 누르면 그냥 소리가 난다. 피아노 내부는 복잡하지만, 소리를 내는 과정은 단순하다. 다만, 피아노로 소리를 내는 건 쉽지만 마스터하기 어려운 악기로 분류된다.
▲ 삼익악기 NSG-186
그랜드 피아노는 크기도 엄청나지만, 가격도 비싸다. 인기 제품 중 하나인 ‘삼익악기 NSG-186’만 해도 오픈 마켓 기준으로 천만 원이 넘을 정도다. 어지간해서는 구입하기 어려운 수준인 셈. 특히 그랜드 피아노 정도 되면 관리를 잘 해줘야 하며, 오래 사용하면 조율도 꾸준하게 해줘야 해 비용이 추가로 든다. ‘삼익악기 NSG-186’은 88 건반에 7 ¼ 옥타브를 연주할 수 있으며, 독일 F.F해머와 솔리드 향판, 북미산 고로쇠 핀판 등이 사용되어 입문용으로는 손색이 없다.
▲ 삼익악기 크나베 WV115
업라이트 피아노는 그랜드 피아노와 달리 내부 현이 세로로 서 있는 상태의 피아노를 의미한다. 그랜드 피아노에 비해 면적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가정이나 공간이 좁은 곳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삼익악기 크나베 WV115’는 전통적인 업라이트 피아노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내부에는 NFK 해머와 독일산 뢰슬러현으로 구성되었으며 아그라프 시스템이 도입되어 정확한 음색과 저음 표현이 뛰어나다. 가격은 300만 원대로 그랜드 피아노에 비하면 저렴한 축에 속한다.
▲ 영창뮤직 커즈와일 KT-1
전자 피아노부터 가격대가 현저하게 낮아지게 된다. 소음이나 가격 측면에서 입문자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이다. ‘영창뮤직 커즈와일 KT-1’는 일반 피아노와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88 건반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디지털 제품이긴 하지만 그랜드 피아노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 위한 해머 건반과 하프페달을 사용됐다. 또 미디 및 스마트폰, 태블릿 PC까지 연결이 가능하다. 가격은 40만 원 중반대로 입문형으로는 적합한 수준.
가슴을 울리는 비트, 드럼
▲ 밴드 음악에서 드럼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대중음악을 연주하는 구성에서 드럼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드럼은 음악에서 박자와 전체적인 음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히 뒤에서 쿵쾅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아니다. 드럼은 심벌, 북 페달 등으로 구성되는데, 연주자에 따라 세트 구성이 크게 달라진다. 물론 극단적으로 적은 세트를 사용하는 연주자도 있지만 그래도 다른 연주자들 보다 다뤄야 하는 것이 많다.
드럼은 소리가 엄청나 가정 또는 방음이 되지 않은 장소에서 연주가 불가능한 수준의 소리를 낸다. 소음 걱정하지 않고 드럼 연주를 하고 싶다면 전자 드럼을 선택하면 된다. 공간은 좀 차지하지만, 일반 드럼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 다만 북이나 심벌은 고무로 되어 있어 소리가 거의 안 나지만 페달 부분은 소리가 날수도 있으므로 여기만 주의하면 된다. 드럼은 타악기로 북이나 심벌을 때리면 소리가 나기는 하지만 제대로 배우려면 레슨이 필수다.
▲ 드럼을 연주 한다면 주변 민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드럼 스틱의 동작부터 북과 심벌을 정확한 박자에 맞춰서 쳐야 한다. 또 각 부분을 섞어서 비트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것이 좋다. 보통 레슨비는 10만 원대 중반부터 형성되어 있지만 피아노와 마찬가지로 연습실이나 개인 연습이 가능한 곳을 찾으면 가격이 더 늘어날 수 있다.
▲ 뮐러 5구 드럼 풀세트
드럼 세트를 사려면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보통 100만 원 대가 넘어가야 제대로 된 연주가 가능하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뮐러 5구 드럼 풀세트’는 30만 원대에 기본 드럼 세트가 제공된다. 북 외에도 심벌까지 같이 주어지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가형 드럼은 북과 심벌을 따로 구매한다). 어디까지나 기본 드럼 세트인 만큼 더 좋은 제품이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상위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 Z드럼 V3
‘Z드럼 V3’은 크기가 일반 드럼과 비교해 작은 편이어서 설치 공간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는 제품이다. 가격대도 저렴해 20만 원대 중반이어서 큰 부담이 적다. 특히 하나의 인터페이스에 모든 북과 심벌이 연결되어 있어 운반하기도 용이하고 디지털 제품인 만큼 스마트폰, 태블릿, 미디 등을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별도의 드럼 킷이 제공되어 다양한 연주 또한 지원한다. 집에서 혼자 연습하고 싶은 연주자들에게 적합한 제품 중 하나다.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 민재홍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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