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어만 가는 2.4GHz 무선랜에 속타는 유저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됨에 따라 와이파이(WiFi)라 불리는 무선 인터넷의 사용률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데이터를 빠르게, 무제한으로 쓸 수 있어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보다 훨씬 유용하다. 현재 대다수의 공공장소 및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선 랜은 최대 300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보여주는 IEEE 802.11n 규격을 사용한다. 이는 최대 14Mbps인 3G와 75Mbps의 LTE 서비스와 비교해 훨씬 빠른 속도다. 이처럼 와이파이는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고, 요금 걱정 없이 쓸 수 있어 스마트 기기 소유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솔루션이다.

 

하지만 최근 이 와이파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어딜 가도 잡히는 와이파이건만 오히려 안 잡히느니만 못할 정도로 느려터진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가정집에서 비밀번호를 걸어놓고 혼자서 사용한다면 모를까 공용으로 사용하는 와이파이에 접속이라도 할라치면 너무 많은 접속자로 인해 3G보다 속도가 더 떨어지기 일수다. 게다가 적은 사람이 사용하는 와이파이라 해도 같은 대역폭을 쓰는 무선 기기들로 인해 속도 저하가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머리를 쥐어뜯기는 마찬가지. 이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은 그 좋은 와이파이를 꺼두고 이통사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와이파이의 속도가 이렇게 느려지는 이유는 바로 신호간섭 때문이다. 현재 대다수가 사용중인 802.11n 규격의 와이파이는 2.4GHz의 주파수를 쓴다. 하지만 워낙 많은 가정과 상점에서 동일 규격의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무선 키보드/마우스를 비롯해 블루투스 역시 2.4GHz 주파수를 쓰고 있어 기기간 신호간섭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 기기에 무선 AP가 더 많이 잡힌 경우 네트워크의 속도가 감소하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용자들은 새로운 주파수 대의 와이파이를 갈구하게 되고, 이에 2.4GHz의 주파수와 다른 5GHz 주파수가 기존 와이파이를 대체할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수요에 맞춰 공유기 제조사들은 2.4GHz와 5GHz의 무선 네트워크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일명 ‘듀얼밴드’ 제품을 내놓게 된다. 과연 듀얼밴드 제품의 특징은 무엇이고, 2.4GHz와 5GHz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 와이파이 규격별 속도는?

현재까지 출시된 무선 네트워크는 802.11b/a/g/n 등 총 네 가지 규격이 있다. 먼저 b 규격의 경우 11Mbps의 속도를 보여주고, 2.4GHz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a규격은 54Mbps에 5GHz 주파수를, g 규격은 a규격과 동일한 54Mbps의 속도를 지원하지만 주파수는 b규격과 같은 2.4GHz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현재 대다수의 공유기에서 사용되는 802.11n 규격의 경우는 어떨까? n 규격은 놀랍게도 600Mbps의 속도를 보여주며, 주파수는 2.4GHz와 5GHz를 동시에 사용한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인터넷 환경과 전파법상 문제로 300Mbps만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이 역시 기존 규격과 비교하면 상당한 발전을 이룬 셈이다. 만일 2Tx나 2Rx 이상의 안테나 구성을 갖춘 공유기를 사용한다면 300MHz 속도를 사용할 수 있다.

2.4GHz와 5GHz는 이처럼 똑같은 802.11n 규격의 주파수다. 최초 n 규격의 제품이 출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2.4GHz 주파수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2.4GHz와 5GHz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듀얼밴드의 기반을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그간 2.4GHz만으로도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해왔지만,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신호간섭이 생기고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 이에 그 동안 잘 사용하지 않았던 5GHz 주파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최근에는 5GHz 주파수를 사용하는 무선 마우스가 출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 5GHz 무선 랜, 2.4GHz와 비교해 무엇이 다른가?

2.4GHz와 5GHz는 스펙 상 같은 속도를 갖고 있지만 파장의 형태로 인해 사용자가 체감하는 속도는 달라지게 된다. 2.4GHz의 경우 낮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고, 파장이 길기 때문에 장애물을 피하는 반사 및 굴절 능력이 5GHz와 비교해 더 좋고, 수신 거리도 긴 편이다. 5GHz는 이보다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며, 장애물이 없는 직선상에서는 신호 감도가 더 좋다. 하지만 낮은 주파수에 비해 회절과 반사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벽으로 가로막혀 있는 경우 수신율이 감소하고, 신호간섭이 없는 상황이라면 장거리 수신율은 2.4GHz에 비해 더 떨어질 수 있다. 이렇듯 2.4GHz와 5GHz는 각자의 특성에 따른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GHz 무선 랜의 체감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말했듯 너무 많은 무선 AP들이 2.4GHz 주파수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802.11n 규격을 비롯해 과거에 나온 b/g 규격의 공유기도 마찬가지로 2.4GHz 주파수를 쓰고 있으며, 심지어 블루투스와 전자레인지도 동일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호간섭이 일어나는 것이다.

 

주파수 별 채널 지원 수에서도 2.4GHz와 5GHz는 큰 차이를 보인다. 2.4GHz의 경우 3개의 비중첩 채널이 20MHz 단위로 분리되어 있지만, 5GHz는 24개의 비중첩 채널이 20MHz 단위로 분리돼 있다. 여기에 40MHz 채널 본딩 기술을 사용하면 5GHz는 12개, 2.4GHz는 2개의 비중첩 채널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중첩 채널이 많은 5GHz 제품이 채널이 겹칠 확률이 2.4GHz 제품에 비해 적고, 속도가 떨어질 확률 또한 적을 수밖에 없다.

<출처 : www.Macworld.com>

 

 

- 5GHz를 지원하는 기기는 무엇이 있을까?

안타까운 점이라면 아직까지 무선AP를 필요로 하는 많은 스마트 기기들이 5GHz 무선 랜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공유기들 대부분이 2.4GHz 무선 랜을 사용하다 보니, 출시된 지 좀 지난 스마트 기기들의 경우 2.4GHz까지만 지원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일례로 아이폰은 4S까지 2.4GHz만 지원하고,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폰5에서부터 5GHz 무선을 지원한다. (반면 아이패드의 경우 5GHz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5GHz 무선 랜 신호를 잡을 수 있는 단말기로는 옵티머스G/LTE2, 갤럭시S3, 베가 레이서2 등의 LTE 제품들이 있다. 이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5GHz 신호를 지원하기 때문에 802.11n 뿐만 아니라 기존에 5GHz를 사용했던 a 규격까지도 신호를 잡아 쓸 수 있다. 만일 5GHz 주파수의 빠른 속도를 느껴보고자 한다면 자신의 단말기가 이 신호를 잡을 수 있는 지부터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2.4GHz와 5GHz를 함께 사용하는 듀얼밴드 공유기에 엑세스 했을 때 5GHz 지원 제품의 경우 2.4GHz와 5GHz 신호가 따로 잡히는 것을 볼 수 있다.

 

 

- 2.4GHz vs 5GHz 와이파이 실제 성능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그렇다면 2.4GHz와 5GHz의 실제 속도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가정집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알아봤다. 참고로 무선 랜의 경우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주변의 AP와 무선 기기들의 개수에 따라 속도의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테스트시 사용한 무선 공유기는 EFM에서 출시한 ipTIME N8004R 제품으로 2.4GHz/5GHz의 주파수를 모두 지원한다. 또한 단말기로 LG의 옵티머스 LTE2를 이용했고, 인터넷 속도 측정 프로그램인 벤치비 앱으로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를 알아봤다.

 

공유기를 거실에 설치한 후 약 7~8m 가량 떨어진 방에서 단말기를 사용해 측정했고, 문은 모두 닫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테스트 결과 5GHz 주파수가 장애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속도에서는 약 30%, 업로드 속도는 거의 2배 가까이 빠른 것이 확인됐다.  특히 2.4GHz 주파수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벌어진 것에 비해 5GHz 주파수를 쓸 경우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5GHz 주파수가 현재로써는 신호 간섭 없이 빠르게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임을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 5GHz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공유기 어떤 것들이 있을까?

테스트 결과에서 봤듯 5GHz는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5GHz의 속도가 이와 같다 보니 단말기 제조사들 역시 최신 폰에 앞다투어 5GHz 지원 기술을 넣고 있다. 물론 유무선 공유기 제조사들 또한 저마다의 특징을 가미한 제품들을 쏟아내며 변해가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재 2.4GHz와 5GHz를 듀얼밴드로 지원하는 공유기 중 믿고 쓸 만한 제품으로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 EFM의 명성 이어줄 ‘ipTIME N8004R 유무선 공유기’

EFM에서 출시한 ipTIME N8004R은 현재 출시된 듀얼밴드 공유기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 다양한 기능에 EFM의 브랜드 파워가 합쳐져 듀얼밴드 공유기 시장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리얼텍의 SoC RTL8198 칩셋을 탑재한 본 제품은 4dpi 4개의 안테나를 달아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 또한 최대 4개의 무선랜을 구성할 수 있는 멀티 무선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는 각 무선랜에 독립 암호를 설정하고 내부 및 인터넷 통신의 차단/허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단말 PC 사이의 유선 전송 속도를 크게 높였으며, EFM NAS 제품에 제공하는 ipDISK 서비스를 공유기에 적용해 모든 사용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펌웨어를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나,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Net-OS 7.0도 들어갔다. 이밖에 공지/광고 기능, ipTIME 검색기 등 여러 가지 기능들이 들어갔다.

 

 

- 떠오르는 강자 ‘블레스 지오 9500GD’

블레스에서 출시한 지오 브랜드의 공유기는 최근 몇 년 새 공유기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안정적인 제품들도 많이 나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블레스에서 출시한 ‘지오 9500GD’는 최대 2X4개로 무선 네트워크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멀티 SSID 기능과 속도 향상을 위한 기가비트 NAT 기능이 들어갔다. 여기에 하드웨어 기반의 고성능 IGMP Proxy를 지원하고, 네트워크의 트래픽을 속도 저하 없이 해주는 하드웨어 QoS 기술과 자녀 안심보호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또한 펌웨어 업그레이드시 자주 발생하는 다운현상을 막아주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인터넷으로 동일 네트워크처럼 사용하는 VPN 가능과 무선전송 반경을 넓혀주는 와이어리스 리피터 기능 등이 들어갔다.

글/ 테크니컬라이터 Jason

편집/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