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업계는 지금 게이밍 기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사양을 높이거나 특정 기능을 강화해 효율적인 게이밍 경험과 성적에 일조한다. 지금도 셀 수 없이 많은 PC 관련 제품이 ‘게이밍 기어’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프로 게이머의 경험을 빌리기로 했다.

 


▲ 오버워치 전문 e스포츠 선수단 <OPPA.danawa>.

 

떠오른 오버워치, 떠오르는 OPPA.danawa
게이밍 기어의 검증을 위해 선정한 팀은 OPPA.danawa다. 팀 기반 FPS 게임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오버워치 전문 e스포츠 선수단으로 게임이 정식 출시될 무렵인 5월 말에 창단했다. e스포츠에 관심이 많던 대표와 장언 감독이 만나 선수단 창단에 대해 고민하던 무렵 마침 오버워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를 눈여겨보다 아예 오버워치 특화 팀을 꾸리게 됐다.

 

이름은 우리말인 ‘오빠’에서 따왔다. OPPA.danawa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무대를 목표로 잡았다. 그래서 우리말 중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단어가 무엇일까 고민했고 ‘오빠’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물론 모두가 동의한 건 아니다. 하지만 인상 깊고 부르기 편하다는 데에는 같은 의견이었다. 덕분에 대회 나갈 때마다 확실한 인상을 남긴다. 우리동네게임리그에 출전했을 때에는 해설위원이 팀을 소개하면서 “오빠들이 다 나온다”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OPPA.danawa 팀을 이끌고 있는 장언 감독(좌)과 손세철 코치.

 

장 감독은 팀원을 모집할 때 경험과 인성을 주의 깊게 봤다고 한다. 오버워치는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처럼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라 팀 단위로 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 서로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인성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연습 환경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그는 위계질서가 강하면 선수가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대신 허물 없을 정도로 친해지면 서로의 장단점을 알고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다는 것. 지금도 경기 결과보다는 과정을 분석하면서 장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연습을 주로 하고 있다.

 

▲ 손세철 코치가 팀장 겸 서포트인 랜슬럿(손 코치 앞)과 탱커 재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방송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OXO(좌)와 세계 랭킹 1~2위에 올랐던 미라지.

 

물론 성적도 좋다. 우리동네게임리그 시즌1에서는 우승, 시즌2에서는 준우승을 했다. 시즌2 때는 선수 1명이 공석이어서 손세철 코치가 대신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2위까지 올랐다. 물론 지금은 6명의 선수 모두 세팅 완료. 팀장인 Lancelot(김이영)을 비롯해 공격수인 Mirage(배정민)와 OXO(김균태), 서포트를 맡고 있는 Ares(정동구), 탱커 Xepher(구재모)와 Shun(정승헌)이 OPPA.danawa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세계 랭킹 1~2위였던 Mirage와 방송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OXO, Ares 선수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중. 장 감독은 하나같이 실력이 좋기 때문에 조만간 많은 대회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선수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http://oppa.pr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레스(좌)와 션. 아레스는 서포트를 맡고 있으며 션은 탱커를 담당한다.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제논 GTX1060 스톰X 듀얼 D5 6GB
우선 OPPA.danawa 선수단에 의뢰한 건 그래픽카드. 원활한 그래픽 재생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장비다. 특히 고사양 게임이나 FPS 게임의 경우 승패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 오죽하면 게이밍PC로 업그레이드할 때 가장 먼저 챙기는 게 그래픽카드겠는가.

 

검증을 맡긴 제품은 이엠텍아이엔씨가 선보인 제논 지포스 GTX1060 스톰X 듀얼 D5 6GB(이하 스톰X)다. 약 2주 동안 PC에 설치해 돌렸다. 하루 연습 시간이 8시간 이상이니 약 110시간 이상 사용한 셈이다.

 

▲ 실제 OPPA.danawa 선수단 PC에 스톰X를 장착했다.

 

스톰X의 GPU는 엔비디아 파스칼 아키텍처의 세 번째 시리즈인 지포스 GTX1060이다. 16nm 핀펫 공정으로 제작했으며 1,280개의 쿠다 코어를 지닌다. 기본 클록은 1,506MHz, 부스트 하면 최대 1,708MHz까지 올라간다. 메모리는 GDDR5 6GB로 8,000MHz 클록 속도로 돌아간다. 포지션으로 보면 이전 세대인 지포스 GTX960의 후속 모델 격이지만 상위 모델인 GTX980과 견줄만한 성능을 지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물론 오버워치의 경우 풀 옵션도 거뜬하다.

 

OPPA.danawa 선수단의 반응도 좋았다. 특히 프레임 재생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난전에서 프레임이 안 떨어진다”는 것. 여기서 말하는 프레임은 1초당 화면에 구현하는 프레임 수를 말한다. 이 숫자가 커질수록 선명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화면 전환이 빠른 FPS 게임의 경우 잔상이나 흐릿한 부분 없이 또렷하게 재생한다. 덕분에 상대 팀의 움직임을 빠르게 식별할 수 있다. 물론 명중률 또한 올라간다. 미세한 차이가 승패에 영향을 주는 프로게이머 세계에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

 

 

이를 위해 선수단은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 1초에 최대 144장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참고로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모니터는 1초에 60장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60Hz 주사율을 지닌다. 하지만 오버워치는 최대 144Hz까지 지원한다. 그러니까 기왕이면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모니터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그런데 이게 모니터만 좋다고 144Hz의 성능을 제대로 뽑아내는 건 아니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받쳐주지 않으면 오히려 화면이 끊기거나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모니터는 다음 이미지를 구현할 준비를 마쳤는데 그래픽카드가 작업을 마치지 못하면 일부만 보여주거나 아예 이전 이미지를 계속 띄우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스톰X는 이 부분에서 아무 문제 없었다는 게 선수단의 반응이다. 물론 그래픽카드와 모니터의 주사율을 맞추는 G싱크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일단 그래픽카드 자체의 성능이 좋아 아무리 빠른 화면 전환에서도 144 이상의 프레임 수를 유지한다는 것. 심지어 직접 게임을 하면서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해도 무리가 없었다. 물론 상위 모델이 있긴 하지만 스톰X로도 원하는 작업을 하기에 충분했다고.

 

KDA도 좋아졌다. KDA는 개인의 성적을 단순 명료하게 나타내는 수치로 상대를 죽인 횟수(Kill)와 우리 팀이 상대를 죽이는데 도움을 준 횟수(Assist)의 합을 자신이 죽은 횟수(Death)로 나눈 수치다. 그러니까 KDA가 좋아졌다는 건 상대를 더 죽이고 우리 팀에 도움도 많이 주면서 덜 죽었다는 것. 한마디로 성적이 더 좋아졌다는 말이다.

 

발열이나 소음도 거의 의식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물론 FPS 게임의 특성상 마우스 가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데스크톱PC 본체를 책상 아래 두고 쓰기는 하지만 발열이나 소음 때문에 신경 쓰인 적이 없었다. 특히 GPU 온도는 60도 이상 넘어가는 걸 본 적이 없다고.

 

▲ 이엠텍아이엔씨 제논 지포스 GTX1060 스톰X 듀얼 D5 6GB.

 

물론 스톰X의 냉각팬 기술도 한층 강화됐다.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위해 냉각핀 면적을 키우고 풍량을 늘린 90mm 냉각팬 두 개와 구리 히트파이프를 3개 달았다. 뒷면 브래킷은 벌집형으로 디자인해 공기 흐름을 15% 높였다. GPU 온도가 50도에 이를 때까지 움직이지 않도록 설계해 소음을 줄이는데도 일조한다.

 

뒷면엔 DVI와 HDMI 단자 1개씩, DP 단자 3개를 달아 최대 4개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물론 4k 해상도도 지원한다. 최대 소비 전력은 120W며 400W 이상의 전원공급장치와 궁합을 맞췄다.

 

 

이엠텍아이엔씨 제논 지포스 GTX1060 스톰X 듀얼 D5 6GB는 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나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하는 사용자도 흐름을 끊기는 일 없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게 OPPA.danawa 게임단의 총평이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 33만 2,000원.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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