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종종 '무데뽀'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우리말이 아닙니다.
'무철포(無鐵砲)'라는 단어의 일본식 발음으로,
아무 곳에나 대포를 쏜다는 뜻에서
무턱대고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비슷한 뜻의 우리말로는 '막무가내'가 있습니다.
아무리 말해도 도무지 통하지 않거나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답답하고 고집스러운 사람을 떠올립니다.
고집이 세고, 융통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고집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 속에는
묵직한 의지와 진심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이유보다 마음을 먼저 세우는 사람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하는 일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용기가 숨어 있습니다.
모든 일을 다 재다 보면
아무 일도 시작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내딛는 한 걸음이
인생을 조금씩 앞으로 움직이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