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우저 같기도, 요크셔테리어 같기도 한 이 친구의 이름은 노리치 테리어다. 테리어 계열답게 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치지만 작은 동물들을 보면 사냥개 본능을 드러내며, 일이 없고 심심할 때는 이불에 구멍이 날 정도로 굴파기 행동을 하거나 물건을 망가트린다. 그래서 키우기 까다로운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인기 반려견 열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영국 동앵글리아의 노리치 지역에서 기원했으며 19세기 캠브리지 대학에서 쥐잡이 개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이들은 쥐, 여우 등을 사냥하는 데 탁월해 이를 이용해 전문 사냥견으로 개량했고 그것이 오늘날 노리치 테리어가 되었다. 참고로 노퍽 테리어와 굉장히 닮았다 보니 AKC에서는 1979년까지 이들은 같은 품종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 좌 : 노리치 테리어 / 우 : 노퍽 테리어
얼굴에 수염이 있고 전체적인 실루엣이 직사각형태를 이루는 전형적인 슈나우저상이다. 사촌인 노퍽 테리어와 매우 닮았는데 노퍽은 귀가 접힌 반면 노리치는 귀가 쫑긋 서 있는 점이 다르다. 털은 이중모의 중간 길이이며 굵고 거친 편이다. 털 색의 경우 붉은색, 황색, 회색, 검정색과 황갈색이 섞인 개체가 많다. 보기보다 털빠짐이 있기 때문에 빗질을 자주 해줘야 한다.
신체 및 건강
1살이 되면 체고 22~25cm, 무게 5~6kg의 성견으로 자란다. 개체에 따라 6개월만에 성견 크기가 되는 친구들도 있다. 평균 수명은 13~15년 정도다. 노리치 테리어는 대체적으로 건강하지만 고관절 이형성증, 퇴행성 척수병증, 간질을 주의해야 하며 간혹 기도쪽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호흡 수나 기침할 때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또 노리치 테리어는 치석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양치를 잘 시켜줘야 한다.
노리치 테리어는 주인에 대한 애정이 무척 넘치는 개다. 그래서 주인의 물건, 관심사, 일정을 늘 공유하려 하며 이 때문에 다소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 이들은 테리어 계열답게 에너지가 넘치고 활발하다. 하지만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소형견임에도 대형견 못지 않은 운동을 시켜줘야 문제 행동이 덜 하다.
특히 이들은 영리하고 호기심이 넘쳐서 틈만 나면 집을 탈출해 돌아다니려 하기 때문에 문단속을 잘해야 하고 잃어버렸을 때는 발견자가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주인의 전화번호가 적힌 인식표를 채워주는 게 좋다.
이 외에 테리어 특성상 짖는 성향이 크기 때문에 공동주택에서 키울 경우 제어 훈련은 필수이며, 다른 개나 고양이들과 잘 지내지만 햄스터, 새, 파충류 같은 작은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사냥감으로 인식해 죽이려 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키우지 않는 게 좋다.
운동량이 넘치기 때문에 하루 1시간 30분 이상 산책을 시켜주는 게 좋다. 특히 이들은 매우 활동적이기 떄문에 리드줄은 필수이며 줄 길이가 늘어나는 자동 산책줄보다 일반 산책줄을 사용하는 게 안전을 위해서 좋다. 또 설치류 사냥견 특성상 본능적으로 땅을 파려는 성향이 크기 때문에 잔디 같은 곳을 산책할 때는 주의하길 바란다.
초보 집사들을 위한 팁
우리나라 동물 보호법상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반드시 한 달 내로 동물등록 신청을 해야 하며 위반했다가 발각돠면 벌금을 물게 된다. 동물등록을 하면 반려견의 이름, 나이, 보호자 연락처 정보를 알 수 있는 인식칩을 하게 되는데 크게 내장형과 외장형으로 분류되며 내장형의 경우 피부 안쪽에 이식하다 보니 강아지를 유실해도 인식칩을 사용해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인식칩 속 정보를 읽으려면 스캐너가 있어야 해서 일반 사람들이 유실견을 발견해도 보호자 정보를 바로 알기 어렵다. 그래서 유실견 발견 시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보호자 번호가 적힌 인식표를 해주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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