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서 커피와 TV를 보면서 쉬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거실에 커피테이블로 쓰던 작은 탁자를 둘째 아이의 놀이 탁자로 뺏기고 나니, 소파에서 앉아 있을 때 매우 불편하더군요. 커피를 내려놓을 곳도 없고, 간단한 간식을 먹을 때도 부엌 다이닝 테이블까지 가야 합니다.
일이 바빠서 거실에서 쉬는 날이 많지 않아 어영부영 넘어가고 있었는데, 이럴거면 그냥 제대로된 커피테이블을 살까 싶더군요.
일반 형태의 커피테이블, 요즘 많이 사용하는 리프트테이블, 소파 보조 테이블 등 많은 제품을 고민하다가 가까운 이케아에 놀러갔습니다.
구경하고 돌아다니다가 좀 특이한 형태의 소형 테이블을 발견했습니다. 테이블 상판이 트레이로 되어 있는 살짝 높은 테이블인데, 아이디어가 좋다 싶더군요.
실용적인 제품이라는 생각도 들고, 크기도 작아서 실패해도 집 안에서 두기 부담없다 싶어서 일단 사왔습니다. 접어서 보관이 가능하거든요.
판매가격은 69,900원입니다. 안타깝게도 할인은 적용되지 않더군요. 색상은 흰색과 다크레드 두 가지인데, 다크레드는 색이 너무 강해서 저희 집과 어울리지 않을 거 같았어요. 흰색은 무난하죠.
판매사진 보며 알겠지만, 소파 옆에 두고 보조로 쓰라고 만들어진 제품 같아요. 트레이가 분리되는 식이라 간단한 음식 같은걸 들어서 가져오는 용도로 쓰게 되어 있습니다.
가로 58cm x 세로 38cm, 높이는 58cm입니다. 그렇게 큰 사이즈는 아닙니다.
무게는 8kg 정도입니다. 프레임이 원목이라 묵직한 편이긴 한데, 양손으로 들어서 옮기기에 무겁다 느껴질 무게도 아닙니다.
이케아 가구는 조립하는 재미가 있죠.
구성품을 보면 트레이와 조립해야할 테이블 다리 프레임, 그리고 트레이가 없을 때는 일반 탁자처럼 쓸 수 있는 테이블 상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목 프레임은 이미 조립이 다 되어 있어서, 테이블 상판과 결합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동봉된 렌치 2개를 동시에 이용해서 조립해야 합니다.
설명서 보면서 했는데, 살짝 헷갈리는 부분 있었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조립은 1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중간에 나사 박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십자 드라이버 하나는 따로 준비해놓아야 합니다.
조립완료.
상판은 섬유판에 아크릴페인트 마감되어 있습니다. 아크릴페인트는 색상이 잘 나오고 내구성이 높아서 목재에 많이 사용되는 도료로 단가가 높은 편입니다.
그레이인데 매우 밝아서 흰색에 가까운 그레이입니다.
원목 프레임 다리는 매우 단단하고 묵직해서 안정성이 느껴지네요. 역시 가구는 원목다리를 써야 합니다.
트레이 빼면 그냥 조금 높고 작은 탁자입니다. 소파에 놓고 유아 책상으로 써도 괜찮을 거 같아요.
트레이는 꽤 넓은 편이라 간단한 간식 담기는 충분합니다.
조립 끝내고 잠깐 앉아서 콜라 한 잔 마시면서 쉬었습니다.
그냥 써보니까, 페인트에 오염물이 묻기 쉬울 거 같고, 색도 많이 밝아서 눈에 띌 우려가 있네요.
그래서 이케아에서 파는 행주를 하나 깔아봤습니다. 사이즈는 얼추 맞네요.
며칠 써보니 좋습니다. TV 보면서 쉴 때 없으면 아쉽네요. 부엌에서 차나 다과 올려서 들고 오면 마냥 기분이 좋습니다.
가족이 같이 쓰기엔 작습니다. 가족간의 공간을 위해서라면 그냥 일반적인 형태의 커피테이블을 사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모여 앉아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에요.
그냥 1~2인이 나란히 앉아서 TV 보면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소파에서 물건을 둘 곳이 없어서 소파 위에 던져주기 쉬웠던 스마트폰이나 리모컨(심지어 리모컨 정리함이 몇 발짝 옆에 있지만) 등을 올려놓게 되니 좋네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을 수 있는데, 이게 그렇게 거슬리지 않아서 접어서 뒀다가 쓸 때 가져오는 게 더 불편할 거 같습니다. 나중에 커피테이블 따로 사게 되면, 필요할 때 마다 접어서 보관하게 될 지 모르겠네요.
아크릴페인트 마감은 인체에 무해하고 발색, 내구성 등이 좋은 장점은 있지만, 애들이 낙서하고 놀기 딱 좋고 오염에도 취약해보입니다. 저처럼 위에 천 하나 깔아서 쓰는 게 심적인 안정감이 있습니다. 마감이 HPM이나 LPM이면 좋았을 거 같아요.
아쉽게 느껴진 점은 가격입니다.
조그만 소형 테이블 치고는 좀 가격이 비싸게 느껴질 수 있어요. 사실 7만원 돈이면 할 수 있는게 많습니다. 소재나 형태따라 다르겠지만 좀더 보태서 커피 테이블이나 저렴한 리프트 테이블 살까 고민하게 만드는 가격이에요.
가격이 조금 걸리긴 한데 저처럼 소파에서 쓸 개인용 보조 테이블 고민하고 계시다면, 나쁘지 않은 제품 같아서 소개해봅니다. 개인마다 원하는 형태, 사용목적이 다른 게 가구이기 때문에 이런 제품도 있구나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한 5만원만 되도 추천하기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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