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 '귀도리'.
언뜻 헤드폰처럼 생긴 것도 있고 헤어밴드처럼 생긴 것도 있고, 여하튼 귀 보온할 때 사용하는 그것.
왠지 일본말 뒤섞어 만든 단어인 줄 알았는데, 결국 '목도리'에서 응용한 거군요.
'목'을 보온할 때는 '목도리', '귀'를 보온할 때는 '귀도리'.
그 사실을 알고 나니, 'L광등'이 생각났습니다.
'형광등'하고 똑같이 생겼는데, 형광물질이 발라져 있는 유리로 된 게 아니라
확산판 역할을 하는 기다란 플라스틱 원통 안에 LED모듈이 들어가 있어서 형광등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그것도 '형광등'의 '형'을 'LED'의 'L'로 바꾼 단어죠.
말 참 기가 막히게 만들어 낸다 싶으면서도 자꾸 변해가는 말 따라잡는 일도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