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DPG 운영자 덕주임입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인텔 non-K 프로세서 오버클럭과 관련한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그래픽카드 또한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하는 사이에 많은 이슈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몇 개 추렸습니다.
1. 12세대 코어 i5-12400 프로세서, B660 보드에서 오버클럭 가능?
일부 B660 보드에서 i5-12400 5GHz 오버클럭 성공 사례 나와
아직 DDR5 전용 보드에서만 가능, 향후 막힐 가능성도
<출처: 유튜브 채널 Der8auer>
지난주 많은 분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유튜브 채널 Der8auer 에서 또 한번 사고를 터트렸습니다. 인텔 12세대 non-K 프로세서의 오버클럭은 Z690 최고급 메인보드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그것을 훨씬 저렴한 B660 메인보드에서 해낸 것입니다.
위 캡쳐 이미지를 보시면 오른쪽에 메인보드가 ASUS ROG STRIX B660-F GAMING WIFI로 나와 있는데요, 이것은 지난주에 소개되던 Z690 APEX 보드와 비교하면 거의 1/3 미만의 가격에 불과합니다. 다만, DDR5 전용 보드이기 때문에 메모리를 (아직은)값비싼 DDR5를 써야 합니다.
<출처: 유튜브 채널 Der8auer>
DDR5 메모리가 필요하긴 해도 상당한 성능 향상과, 상대적으로 더 좋은 가성비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미 국내에서도 몇몇 사용자들이 시도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세팅 값은 조금 다른데요, 고가의 Z690 보드에 숨겨져 있던 메뉴가 B660 보드에는 없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하나하나 세팅해야 합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면 굉장히 많은 수치를 바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크롤이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참고로 어떤 항목을 어떻게 바꿨는지는 아래의 원본 영상에서 세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인텔 시스템, 메모리 오버클럭 어려워진다?
non-K 프로세서와 B660, H670 보드에서 SA 전압 조절 미지원 방침
고급 non-K 프로세서와 B660/H670 보드 조합의 효율에 악영향
<이미지 출처: MSI 포럼>
오래 전부터 인텔 메인보드는 최상급 Z 칩셋을 제외하면 메모리 오버클럭을 막아 오다가, 지난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B560, H570 메인보드부터 메모리 오버클럭 기능을 일부 풀어준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보급형 B660 메인보드 조합에서 메모리 오버클럭이 (된다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잘 안 들어간다는 후기들이 많았죠. 이와 관련해 한 제조사 포럼에 등록된 질문/답변이 주말 동안 화제가 되었습니다.
내용인 즉, "이번 세대의 램 오버클럭은 Z 칩셋과, K가 붙은 고급 프로세서 조합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Z 칩셋이라면 사실상 Z690 메인보드 뿐이기 때문에, 정리하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원활한) 메모리 오버클럭은 Z690 메인보드 + K 프로세서 조합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됩니다.
참고로 더 정확히는 메모리와 프로세서 오버클럭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 SA 전압(System Agent Voltage)을 조절하는 것을 Z690 + K 프로세서 조합일 때만 풀어주고, 다른 조합일 때는 불가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SA 전압은 메모리 오버클럭의 성공과 안정성 유지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항목인데요, 때에 따라서는 메모리 전압보다 오히려 SA 전압이 훨씬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메모리 오버클럭은 물론이고, 기본 튜닝램(XMP램)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일부 컨트롤 가능한 B660, H670 메인보드가 있다면, 그것은 의도한 것이 아닐 것이며, 당분간은 Z690 메인보드와 K 프로세서에서만 원활한 메모리 오버클럭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 경우 i7-12700, i9-12900처럼 고급 Non-K 프로세서의 판매량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3. 메모리 가격 악재 누적?
8Gb(1GB) 도매가격 미화 3.6 달러에 근접
대륙식 계산으로는 8GB 기준 도매가격이 약 30 달러 전후에 달해
지난해 11월 이후로 DDR4 메모리 가격에 악재가 조금씩 누적되고 있습니다. DDR5가 귀해서 인텔 12세대와 DDR4의 조합이 거의 '강제'되면서 DDR4 수요가 늘었고, 비교 대상인 DDR5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DDR4 메모리 가격도 영향을 받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의 실시간 시세를 보면, 2021년 1월 24일 현재 DDR4 메모리 1GB 모듈(8Gb 모듈) 1개의 도매 가격이 3.6불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이것(1GB)을 8개 모은 8GB 완제품은 최소 미화 28달러가 됩니다. 8GB 완제품 기준으로는 28~30 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당분간은 이 시세에서 유지되거나 소폭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1GB 모듈은 주말 동안 아주 약간 내림세로 돌아섰다는 점인데요, 완제품 가격은 그보다 약간 늦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 정확한 것은 앞으로 1~2주 가량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그래픽카드 가격이 어려운 가운데, 메모리 가격은 더 뛰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4. 1399달러에 달하는 최강의 일반소비자용 메인보드 출시?
ASRock Z690 아쿠아 OC : 부품도 담그고, 소비자의 통장도 담그고(?)
유명 IT/하드웨어 매체인 탐스하드웨어에서 "당신의 지갑을 눈물로 잠기게 할 가격" 이라는 평가를 내렸을 정도로 엄청난 가격의 메인보드가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ASRock의 Z690 아쿠아 메인보드인데요, 가격이 무려 미화 1399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는 거의 170만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가격만 엄청난 것이 아니라 제품의 구성도 엄청난데요, 프로세서 장착부위를 포함해서 메인보드에서 가장 열이 많이 나는 전원부를 모조리 수랭으로 뒤덮어버린 semi 커스텀 수랭 메인보드입니다. 전원부는 20페이즈에 달하며, 메모리 장착 부위가 2개 뿐이지만 최대 정격 오버클럭 속도를 7,000MHz까지 지원합니다.
그 밖에도 PCIe 5.0 지원, M.2 3개 지원, 값비싼 포트 구성과 오디오 구성 등을 지원하는데요, 이 메인보드를 쓰는 시스템은 구성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