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신뢰하기에는 고개가 갸우뚱하는 부분은 있으나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 및 다양한 소식들이 있습니다. 화끈한 여름 시즌을 향해 달려가는 이 시점에도 말이죠. 6월 중순, 여러 경로를 통해 유출되는 소식 중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드디어?’ 라이젠 7000은 9월, 라데온 RX 7000은 10월부터?

AMD는 컴퓨텍스 2022를 통해 라이젠 7000 시리즈 떡밥을 뿌린 바 있지요. 차세대 라데온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지포스 RTX 40 시리즈 출시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은 가능합니다. 경쟁에서 뒤쳐질 수 없으니까요. 이번 루머는 이 소문만 무성한 AMD의 차세대 제품 출시 관련한 내용입니다. 라이젠 7000 시리즈가 9월, 라데온 RX 7000은 10월부터 차례대로 출시될거라는 것이죠. 아마 중급인 RX 7700 계열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AMD는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타이밍만 보더라도 루머 상으로 언급된 시기에 제품이 투입될 것이 이상하지 않은데요. 실제 이뤄질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라이젠 5000 시리즈는 2020년 5월, APU인 라이젠 6000 시리즈는 최근 투입되었습니다. 

라이젠 7000 프로세서는 드디어 LGA 방식(무뽑기가 사라집니다!!)의 AM5 소켓으로 변경되는 첫 제품입니다. 인텔과 마찬가지로 DDR5 메모리 도입과 PCI-Express 5.0을 적용했습니다. 증가한 캐시 용량과 개선된 아키텍처, 미세공정 등으로 성능 향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라데온 RX 7000 시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5nm GPU와 6nm 컨트롤러 다이를 조합한 것으로 대용량 L3 인피니티 캐시와 함께 높은 작동속도를 구현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어 수가 증가하기에 전력소모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차세대 제품이 우리 곁에 올 날이 멀지 않아 보이네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애플 M2를 뛰어 넘는다구요? 

현재 인텔은 10nm 슈퍼핀 기술 기반 공정인 인텔 7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어 하반기에는 7nm 기반의 인텔 4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죠. 그런데 해외발 루머를 보니 차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기운이 심상치 않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전력 소모를 40% 가량 줄여 x86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의 전성비가 애플 실리콘인 M2를 넘어설 것이라는 내용이죠.

인텔은 2022년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호놀룰루에서 개최 중인 국제 반도체 심포지엄(2022 IEEE Symposium on VLSI Technology & Circuits)에 참가해 4nm 공정에 대해 소개(Intel 4 CMOS Technology Featuring Advanced FinFET Transistors optimized for High Density and High-Performance Computing)했는데요. 이 공정은 극자외선(Extreme Ultra-Violet)을 활용합니다. 초미세공정에서는 필수 기술 중 하나로 노광 단계에서 극자외선 파장의 광원을 활용해 웨이퍼에 초미세 회로 패턴을 투사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죠. 벤 셀(Ben Sell) 인텔 기술개발 부사장은 4nm EUV 공정은 인텔 7 공정 대비 21.5% 가량 전성비가 개선된다고 합니다. 복잡한 과정도 줄어 생산량 또한 늘릴 수 있는 것은 덤이구요. 이 부분은 비용 절감을 시사하는 것이죠. 실제 적용된다면 전반적인 가격 안정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공정은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적용될 예정인데요. 과연 단순 성능은 뒤로하고 전성비로 애플에 비빌 수 있을까요? 기대되지 않을 수 없네요.

랩터레이크가 앨더레이크보다 50% 빠를 수도 있다구요?

12세대로 재미를 본 인텔이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통해 그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인지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i9-13900의 성능이 이전 세대 동급 제품 대비 최대 50% 빠르다고 하니까요. 랩터 코브(Raptor Cove) 코어와 그레이스몬트(Gracemont) 코어의 파괴력이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랩터레이크는 우선 DDR5-5600에 대응하고 최대 36MB의 인텔 스마트캐시가 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L2 캐시도 최대 32MB로 늘어나고 효율코어에서 AVX와 AVX2 명령어를 지원하게 된다네요. AVX-512 명령어는 이번에도 지원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테스트에 쓰인 엔지니어링 샘플 프로세서는 24코어/32스레드가 제공되었는데요. 효율코어 16개와 성능코어 8개, 성능코어의 하이퍼스레딩이 더해진 수치입니다. 작동속도는 성능코어가 3.7GHz, 효율이 2.76GHz였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작동속도와 성능 최적화는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3~50% 성능 향상이 레거시 ALU/FPU 테스트 기준 결과라는 점이 살짝 의심스럽기는 하니까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꾸준한 성능 향상으로 AMD와 좋은 경쟁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얼마 안 남았나?’ 인텔 ARC A380이 중국에 등장, 상위 제품도?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는 노트북 시장에 먼저 투입되었지만 평이 좋지 않고, 데스크톱용은 떡밥만 무성했었는데요, 데스크톱용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가 조금씩 실체화되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군니르(GUNNIR)사가 인텔 아크 A380 Photon 6GB 제품을 공개했거든요. 패키지를 보더라도 영락없는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입니다. 이제 머지않아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 출시 국가가 하나 둘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텔 아크 A380 그래픽카드가 중국에 등장했다. (이미지 - 군니르)

아크 A380은 ACM-G11이라는 코드명으로 알케미스트 Xe-HPG(Alchemist Xe-HPG) 아키텍처 기반의 보급형 그래픽카드입니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8개의 Xe-코어, 1024개의 산술논리장치(ALU)로 구성되어 있으며 6GB GDDR6 메모리가 탑재됩니다. 작동속도는 2450MHz라네요. 이 그래픽카드는 TSMC의 6nm 미세공정에서 만들어집니다. 전력소모는 레퍼런스 기준으로 75W 정도입니다. 군니르의 제품은 속도가 약간 빠르게 조정되어 있는데요. 이 때문에 약 80~85W 정도 전력소모가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디자인은 굉장히 단순해서 여느 보급형 그래픽카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2개의 냉각팬이 큼직하게 자리하고 2슬롯 두께의 방열판이 함께합니다. 보조전원은 8핀 1개이며, 전원부는 2+1 구성을 제공한다네요. 곳곳에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라는 것을 강조하는 요소가 눈에 띕니다.

인텔 아크 A380의 가격은 아직 알려진 상태는 아닌데, 중국 기준으로 보면 1030위안(150달러) 수준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어느 정도 성능을 보여줄지 확인은 어렵지만, 가격으로 보면 경쟁력은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국내에는 약 20만 원대 중후반에 형성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이번에는 대체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품 및 차기 제품과 관련한 소식이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엔비디아 소식은 중요한 내용 외에 걸러지는 느낌이며, AMD와 인텔은 기대감 때문인지 다양한 떡밥이 등장했습니다. 이 외에도 향후 좋은 소식들이 나오면 정리해서 기사로 만들어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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