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창립 13주년 애니버서리 기념 세일을 하고 있어서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살 만한 게 있는가 싶어서 둘러 보고는 있는데 딱히 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없더라고요. 그래서 3개에 1달러 하는 떨이 상품(?) 같은 것도 다이슨에서 사는 느낌으로 사 보고 했는데, 그 품질의 조악함이 다이소는 저리 가라 여서 실망을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쇼핑을 실컷 하다 보니 몇 가지 땡기는 건 있더군요. 그래서 하나 사 봤습니다. USB C to C 케이블인데, 디스플레이 기능이 있는 100W PD 충전 지원 케이블입니다. 전자기기를 여럿 사용하고 있다 보니 현재 충전기가 몇 W를 출력하고 있는지 같은 정말 쓸 데 하나 없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거든요. 국내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를 뒤져 봐도 1만 원 밑으로는 찾아 보기도 힘들고, 심지어 어떤 것들은 2만 원도 훌쩍 넘어서 그 돈 주고는 못 사겠다 싶었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구입을 하게 됐습니다.

일단 제품은 2M 길이고, Toocki 라는 회사의 제품입니다. 모델명은 정확하지 않아서 알리에는 "Toocki C타입 to C타입 케이블, 100W PD, 고속 충전 충전기, USB to USB C, 샤오미 POCO f3용 디스플레이 케이블" 라고 써 있는데 편의 상 "Toocki C to C 100W PD display케이블" 이라 하겠습니다(이것도 기네요). 국내 사이트에서 1미터 짜리도 최저가가 1만 원 이상인데, 이 제품은 2미터 임에도 6천 원대에 살 수 있었습니다. 정식 판매가격 6609원에 107원 할인 받아서 6,502원에 샀습니다. 국내에서 사는 것의 절반 가격임에도 무려 "무료 배송" 입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5일 배송이지만 기존에 한 달씩 걸리던 것에 비하면 양반이죠. 외국임에도 5일 배송이라면 사실상 거의 로켓 배송 아닙니까? ^^;;

제품의 포장은 에어캡 재질의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포장지의 입구는 굉장히 강력한 접착제로 발라져 있어서 배송중에 분실 또는 누군가 임의로 개봉하고 닫기는 굉장히 힘들 것 같았습니다. 중국에서 무려 5일 만에 넘어 온 녀석입니다.

에어캡을 벗겨내면 원래 제품의 포장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품 자체는 사실 처음 들어 봅니다. 그래서 이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의 제품이 과연 믿을 만할 것인가, 그리고 싼 게 비지떡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6천원 까이꺼 스타벅스 커피 한 잔 사 마셨다 치자 하는 마음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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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은 의외로 튼실합니다. 중간에 벨크로로 감겨 있는데 이건 정말 유용합니다. 케이블 정리하기가 쉽지 않아서 항상 고무줄이나 철끈 같은 걸로 둘둘 말아 놓는데 이 6천 원짜리 케이블에는 무려 벨크로를 공짜로 줍니다. 심지어 이 제품은 아예 케이블에 벨크로를 감아 놔서 분실에 대한 염려가 없습니다. 평소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풀어서 쓰고 다 쓰면 왼쪽처럼 다시 감아 놓을 수 있습니다. 또 이것저것 케이블이 많을 경우에는 주변 케이블을 벨크로로 둘둘 감아서 하나로 묶어 놓을 수도 있는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무려 6천 원 짜리가 말이죠.

100W의 출력을 지원한다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현재 사용중인 전력량을 보여 줍니다. 이 수치가 얼마나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대략적으로만 알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무려 6천 원짜리가 말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노트북을 물려 볼 엄두는 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회사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제품에 대한 확신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케이블을 꽂았을 때 케이블의 이상 증상으로 인해 손상을 받아도 나한테 가장 타격을 적게 줄 제품부터 꽂아 봤습니다. 그 희생양은 블루투스 스피커 JBL FLIP 5입니다. 물론 잘 사용하며 듣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격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없다고 해서 당장에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을 뿐더러 JBL이 무려 삼성전자 AS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믿는 구석도 있었고요.;;;
충전은 거의 다 된 상태(케이블 옆에 흰색 LED 바가 꽤 길죠? 90% 이상 찼다는 뜻입니다)에서 9W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나오네요. 오~ 그럴싸 한데? 하는 생각에 다음 제품을 꽂아 봤습니다.

다음은 얼마 전 사용후기로도 올렸던 사운드코어 리버티3 프로 입니다. 완전 충전된 상태다 보니 0W로 표기가 됩니다. 오~~ 이거 꽤 정확한가 봅니다. 기특한 녀석입니다. 그래서 더욱 용기를 내서 노트북 맥북에어M2를 물려 보기로 했습니다. 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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