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 모드에서 AI 기능 테스트 해보기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떠나는 비행기 안, 혹은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지하나 산간 지역에서 급하게 문서를 요약하거나 외국어를 통역하고 사진을 보정해야 한다면 우리가 매일 쓰던 AI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가 핵심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해야 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능이 기기의 자체 칩셋(NPU)으로 돌아가고 어떠한 기능이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는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 리뷰는 인터넷이 연결된 온라인 상태와 네트워크를 완전히 차단한 오프라인의 비행기 모드에서 주요 AI 기능들을 동일한 입력 조건으로 실행해 보고 그에 따른 작동 여부와 응답 속도, 결과물 품질 차이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전자기기 중 해당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사용한 모델은 삼성 갤럭시 S25와 애플 맥북 에어 M4 모델입니다. 맥북의 경우 더 최상위 모델인 맥북 프로 M4 Max 기종도 있지만 아무래도 일반적인 소비자가 더 많이 사용하는 맥북 에어 M4 모델을 테스트 기준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두 기기에서 자주 사용하는 대표 AI 기능을 목록화하고 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경에서 동일한 입력 데이터를 적용해 봤습니다. 삼성 갤럭시 S25 스마트폰의 경우 비행기 탑승 모드 사용 시 설정에서 Galaxy AI 탭의 '기기에서만 데이터 처리 활성화'를 켜둔 상태로 진행했으며, 맥북 에어의 경우 Wi-Fi 및 네트워크 연결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1. Galaxy AI 실시간 통역
가장 먼저 삼성 갤럭시 S25 스마트폰의 Galaxy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해 봤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제가 사전에 정한 한국어 샘플 문장을 말하고 영어로 통역시키는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사전에 언어팩을 다운로드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비행기 모드에서도 완벽하게 작동을 했습니다.
온라인 상태에서 통역 기능을 통해 영어로 번역되는 데 초가 걸렸다면, 오프라인(비행기 모드)에서는 초로 지연 시간에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번역 문장도 동일했습니다.

2. 삼성 노트 텍스트 요약 및 번역
이번에는 400자 분량의 텍스트를 삼성 노트에 넣고 AI 요약 기능을 실행해 봤습니다. 온라인 상태에서 텍스트를 번역하는 데 2초가 걸리지 않을 정도로 정말 빠르게 변환이 되었습니다. 내용을 간략하게 핵심만 요약해 주기 때문에 혹시라도 긴 글을 빠르게 파악할 때 짧은 시간 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오프라인(비행기 모드) 상태에서 요약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번역 기능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이전 테스트와 동일한 텍스트를 삼성 노트 번역 기능을 활용해 영어로 번역 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모두 2초가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변환이 가능했습니다. 혹시라도 번역 내용에 차이가 있을까 싶었는데 별다른 차이는 없었습니다. 언어팩을 다운로드해둔 상태라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동일한 수준의 번역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3. 삼성 사진 생성형 편집 및 AI 지우개
사진 편집 기능의 경우 온라인 상태와 오프라인 상태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을 고른 후 Galaxy AI 아이콘을 누른 후 생성형 편집을 통해 원하는 스타일로 변경을 할 때 온라인 모드에서는 어떠한 스타일이든 무리 없이 변환이 가능한 반면, 오프라인(비행기 모드) 상태에서 해당 기능 자체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고 하면 기기 내에서만 데이터 처리를 끌지 묻는 팝업과 함께 기능을 켜든 끄든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AI 지우개 기능도 불가능하나 싶었는데, 해당 기능은 오프라인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AI 지우개 기능은 100% 기기 자체의 NPU로 구동이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행기 모드에서도 내가 설정한 피사체를 지울 수 있었습니다. AI 지우개 기능을 통해 아이가 들고 있는 쇼핑백을 오프라인 상태에서 지본 결과, 100%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다고 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사용이 가능할 수준의 품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4. 음성 비서 및 AI 검색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생성형 AI 비서인 제미나이(Gemini) 앱과 홈 버튼을 길게 누르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는 비행기 모드에서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실시간 웹 검색과 대용량 클라우드 서버 추론이 필수적인 기능이기 때문인데요.

빅스비(Bixby)의 경우 온라인 상태에서는 검색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없는 상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빅스비 또한 손전등을 켜거나 알람을 맞추는 정도의 기기 제어 명령은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했으나, 정보 등을 외부 검색하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애플 맥북 에어 M4 모델에서는 Wi-Fi를 완전히 끄고 기본 메모 앱에서 Apple Intelligence의 작문 도구와 요약 기능을 동일한 텍스트로 테스트했습니다. 참고로 갤럭시에도 동일했지만 제가 사용한 원문의 내용은 최근 IT 업계의 화두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1. 텍스트 교정
맥북 에어 M4의 기본 앱인 메모를 활용해 교정을 진행해 봤습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 진행을 하더라도 기능을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차이가 없을 정도로 동일한 속도로 진행되었으며 문장에 오류가 있을 경우 자연스럽게 교정을 진행해 줍니다. 이는 외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도 M4 칩 내부의 온디바이스 모델만으로 100%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온오프라인 상태에 상관없이 동일한 문장 수정과 완성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2. 재작성
이번에는 메모의 기능 중 재작성을 진행해 봤습니다. 이번에는 교정과 달리 재작성의 경우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온라인 상태에서는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보면 가장 기본적인 메모 앱이라고 할지라도 네트워크 여부에 따라 Apple Intelligence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는 없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맥북 또한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제미나이 등의 웹사이트를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 AI 기능들을 활용하거나 할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애플의 AI인 Siri 또한 "최신형 맥북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줘."라는 질문에 온라인 상태에서는 정보를 검색해 노출시켰으나,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삼성 빅스비와 동일하게 내부의 기능들을 설정하거나 활용하는 건 가능했고요.

삼성 갤럭시 S25와 애플 맥북 에어 M4를 통해 AI가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작동하는 걸 테스트해 본 결과,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을 필수로 하는 기능들을 활용할 수는 없었지만 사전 어팩을 다운로드하는 등 오프라인에서 작동을 하는 경우, 온라인과 동일한 번역이나 텍스트 수정 등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배터리 소모량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AI 기능들을 1시간 정도 동일한 주기로 반복 실행한다고 했을 때, 온라인 상태와 크게 차이는 없었습니다. 대략 100% 완충이 된 상태에서 기능들을 활용한 후 평균적으로 1~3% 정도의 배터리 사용량 차이가 있었을 뿐인데요. 이는 온디바이스 NPU 연산 부하가 있을 수 있으나, 5G 또는 Wi-Fi 통신 전력이 차단되어 오히려 오프라인이 배터리 소모가 소폭 적을 수 있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맥북의 경우에는 M4 칩의 높은 전성비 때문인지 배터리 소모량의 차이가 1% 이내로 미미했습니다.

삼성 갤럭시 S25와 애플 맥북 에어 M4로 AI 기능에 대해 살펴본 결과, 오프라인(비행기 모드)에서 온디바이스 AI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인터넷 없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은 외국어 통역이나 회의 녹음을 정리하는 기능이었습니다. 언어팩을 사전에 설치한 갤럭시 S25의 실시간 통역과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요약은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충분히 작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맥북 에어 M4의 경우에도 Apple Intelligence 작문 도구와 요약, 그리고 삼성 갤럭시 노트 요약 또한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보고서 초안을 다듬고 긴 글을 요약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고요.
그 외 갤러리 기본 AI 지우개 기능들을 활용하면 어느 정도 사진을 수정하거나 할 수 있었으나, 일부 기능들은 오프라인에서 활용이 불가능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 불가능한 것이라면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AI 중 하나인 제미나이 기준으로 대화나 검색 등이 불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서클 투 서치 등 외부 지식 검색이 수반되는 기능 또한 네트워크 연결 없이는 사용할 수 없었고요. 위에도 간단히 설명을 했지만 갤럭시의 사진 생성형 편집 기능처럼 클라우드 서버에 연결하여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는 기능에 대한 것들은 오프라인에서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불가피하게 오프라인 환경에서 AI 기능을 활용해야 하는 순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한 순간에 어느 정도 통역이나 변역같이 간단한 기능들을 활용할 계획이라면, 사전에 오프라인 언어팩 정도는 미리 다운로드해 준비하는 것이 좋을 거 같네요. 그리고 갤럭시의 경우 데이터 처리 옵션을 활용하여 비행기 안에서도 끊김 없이 AI 생산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