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운 자르뎅 수르닐 EDT(100ml)
일단 밀착되어진 박스 위의 비닐팩이 엉성해서 엥? 하며 뜯어보게 됩니다.
정품라벨 또한 짜치게 비닐 겉에 붙어있어 한번 더 갸웃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제품자체의 뚜껑은 힘있게 본체를 잡아주고 있고,
본체의 레벨링이나 색감의 디테일은 정교하고 부드럽게 정리되어져 있으며,
펌핑 스트로우도 투명하고 곧게 끝까지 내리 꽂아져 있고
처음 펌핑 시 공회전 두어번 되는게 일단 믿음으로 갑니다.
향은 아쿠아/버베나와 유사한 정원의 느낌으로
단호하게 달콤함을 따돌린 듯한 쌉싸름한 시트러스와 아쿠아 느낌이 산뜻함을 줍니다.
하지만 간혹 분사 직후의 알콜 느낌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으니
뿌리자마자 코를 들이데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계열의 특성 상 한템포 접고 접근해야
시트러스 본연의 매력을 잘 느끼실 수 있습니다.
비슷한 향으로는 존바바토스 아티산, 조르지오알마니 아쿠아 디 지오, 록시땅 버베나도 생각나고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나 씨케이 원, 혹은 좀 더 쌉싸름한 이솝 테싯이나
조말론 라임 바질 앤 만다린과도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주된 향이 그린망고를 얹은 자몽으로 급 출발해서 피오니/히아신스에 오렌지,연꽃를 찌끔 뭍혀서 끌고가다
부드럽게 랍다넘을 화이트머스크 살짝 찍어 가볍고 향긋하게 가라 앉는게
마치 비 온 다음날 청량한 흙내음과도 잘 어울릴 듯해서
햇살가득 따뜻한 봄날을 시작으로 한 여름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향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 그리고 펌핑은 시트러스 계열 특유의 슈욱~슈욱 시원하게 나와주니
너무 가까이서 뿌리면 흐를 수 있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시고 뿌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L6
Катя
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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