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앤더슨시의
뜨거운 아스팔트 위, 목에 커다란 샌드위치 팻말을 건
일흔일곱의 노인이 위태롭게 걷고 있었습니다.
팻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내 아내에게 신장이 필요합니다
(NEED KIDNEY 4 WIFE)'
노인의 이름은 '래리 스윌링'.
그의 아내 '지미 수'는 태어날 때부터 신장이 하나였는데,
57세가 되던 해 1년 안에 이식받지 못하면
삶을 마감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남편 래리 역시 무릎 수술을 받아
걷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신장을 주고 싶었지만, 조직이 맞지 않았습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기다리기엔
아내에게 남은 시간이 짧았습니다.
"내가 반드시 당신을 위해 신장을 찾아올게."
래리 할아버지는 그날로 거리로 나섰습니다.
폭염이 쏟아지는 여름날에도, 세찬 비바람이 부는 날에도
그는 온종일 도로변과 갓길을 걸었습니다.
걷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아내를 살리기 위해 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남편의 간절한 행진은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리고 2,000여 명이 넘게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비록 조건이 맞지 않거나 수술 직전 무산되었지만,
2013년 해군 퇴역 간호사 '켈리 위버링' 씨가 나섰고,
그녀의 신장은 완벽히 부합했습니다.
그해 아내는 무사히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는데
래리 할아버지의 피켓을 보고 기증 의사를 밝혔던 지원자 중,
125명의 신장이 기존 대기 환자들과 일치해
또 다른 생명을 살려낸 것입니다.
비록 시간이 흘러 아내는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아내를 향한 래리 할아버지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불가능해 보이는 절망 앞에서도
결코 뒷걸음질 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묵묵히 내딛는
작은 한 걸음이 모일 때, 세상을 바꾸고 기적을 만드는
가장 위대한 힘이 됩니다.





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