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를 옮겨도 화력 설정이 따라오고, 설거지 세제도 알아서 넣어 준다는 주방가전 기사를 봤어요. 편리한 기능이 많아졌는데 읽다 보니 끝까지 사람 몫으로 남을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뭐 먹지?
불 세기와 설거지 걱정을 덜어도 메뉴 앞에서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할 것 같아요. 재료를 보여 주며 추천까지 해줘도 “그거 말고 다른 건?”을 몇 번은 물어볼 테고요 ㅎㅎ
그래도 기계가 작은 조작들을 맡아 준다면, 밥 먹는 동안만큼은 다음 할 일을 잠깐 잊을 수 있겠네요. 거창한 요리보다 따뜻할 때 앉아서 먹는 한 끼가 먼저 떠오르는 점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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