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과자 사주세요~~~!!!”
항상 과자 사달라고 조르던 아이.
어머니는 때를 쓰는 저를 혼내고,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께
“그냥 사줘~ 뭐 언제까지 군것질 하겠어?”
……아버지가 예상하셨던 언제까지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찾아오지 않고 있으며.
끊임 없이 과자를 입에 달고 산 결과…
30년 동안 과자만 먹어오신 군것질의 달인,
‘당뇨’ 최OO 선생. (30세, 증산동)
‘과자의 달인’이 되었다.
메이져든, 마이너든, 짝퉁이든, 불량식품이든
안 먹어본 과자가 없을 정도.
당연히 새롭게 나오는 과자가 있다면 반드시
사먹어 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그 종류가 늘어나고 있는 과자,
‘나쵸’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과자 중 하나.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한라산과 백두산이 다르듯,
그 맛이 천지차이가 난다고나 할까!
타코스 vs 도도한 나쵸 vs 도리토스 vs 나쵸킹 나쵸
집 주변 편의점 네 군데를 돌며 스캔에 스캔을 거듭,
맛있어 보이는 녀석들로 엄선해 온 나쵸들!
지금부터 하나하나 그 속살을 파 해쳐보도록 하겠다!
1. 타코스
일단 타코스라는 이름의 이 과자는,
나쵸가 아니다.
히밤…
당연히 나쵸라고 생각하고 사왔어 ㅠㅠ…
멕시코의 주식 또띠아를 컨셉으로 잡고 나온
과자인 모양이다.
…
……
이게… 뭐야…?
일단 이상한 모양에 놀람.
조심스럽게 하나를 집어 들어 입으로 가지고 가본다.
음…
뭐… 맛있네.
…타코스가 구토라는
뜻이라면 말이지 -_-
이건 뭐, 양념은 그렇다 치고,
마치 야매요리의 정다정이 만든 것 같이 맛 없는 식감에,
과자에선 옥수수가 아니라 밀가루 맛 밖에 안 나고ㅠ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건지,
알 수가 없게 만드는 맛. 이건 평가를 할 필요도 없다.
쓸데없는 과자로 시간낭비 해 죄송,
자자, 빨리 다음 과자로 넘어가쟈고.
2. 도도한 나쵸
이번엔 도도한 나쵸.
내용물은 이렇게 생겼다. 빠알간게,
맛나게 생겼다. ㅋㅋ
그럼 하나 먹어볼까.
헉!!
그래! 이 맛이야!
너무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적당한 간에,
입안을 넘어 후신경을 강타해 후두부를 자극하는
이 깊고도 깊은 치즈의 풍미!!
치즈 소스를 찍어서도 먹어봤지만,
이건 치즈 소스를 찍지 않아도 될 만큼
괜찮았다!
도도한 나쵸를 들고 행복해 하는 최OO씨. (30세, 증산동)
음~ 음~
괜찮은 과자를 찾았어~~~
3. 나쵸킹 나쵸칩
나쵸 비교를 위해 여기저기 탐방하던 중,
생전 처음 보는 나쵸를 발견!
나쵸킹이라고,
저 멀리 미국으로부터 물 건너 온 녀석으로
신기한 건, 안에 치즈소스가 들어있다는 점이다.
안에 내용물은 정말 쉽게 볼 수 있는 기본적인
나쵸 모양으로 생겼다.
어떠한 양념도 되어 있지 않은. 정말 기본적인 나쵸.
결국 이 녀석은 소스 없인 먹을 수가 없는 건데…
그럼 소스를 뿌려서…
아…
히밤…. ;;
난 정말 센스 있게 힘 조절 해가며 짰는데,
찌익! 하고 급작스럽게 뿌려지더니, 소파에… ㅠㅠ
암튼,
소스도 치즈와 고추기름, 꿀을 섞어 놓은 것 같은
애매한 맛이 나고,
결정적으로, 치즈 찍어 먹는 게 너무 어렵다.
일단 내 맘에 안 들어뜸!
(절대 소파 때문에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 당해서 그러는 거 아님!!)
4. 도리토스
마지막으로, 도리토스.
생긴 거나, 색깔은 도도한 나쵸와 비슷한 수준.
그럼 어디 한번 맛을 보자.
음…
음……
음………
뭐, 나쁘지는 않은 맛이다.
하지만 2% 부족하다.
도도한 나쵸와 마찬가지로 나쵸의 식감은 잘 살아있지만,
양념에서 전해져 오는 깊은 치즈향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마치 잘 튀겨진 떡꼬치에,
양념이 덜 발라진… 그런 느낌??
….결국 매우 주관적이고도 주관적인 내 기준에서,
나쵸의 식감과 짭짤함의 정도, 깊은 치즈향의 풍미까지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 했을 때,
도도한 나쵸 승! …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쵸 포유~ +3+
물론 매우 주관적인 기준이니 태클은 환영….(응?)
ㅋㅋ… 아무튼, 허접한 비교였지만 여러분의
군것질 라이프에 적잖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Peace!!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