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 = 봉삼? = 봉황삼? - 5월말 부산
잎이 붉나무 비슷한데 처음보는 꽃이 보여서 찾아봤더니,
문제의 그 봉황삼 봉삼;
요즘도 이 백선을 봉삼이라고 고가에 드실 분 있나요?
그 귀하다는 선약 봉삼이
하산하다보니 산책로에도 한뿌리 보이더군요.
백선하니 우선 무좀균이 생각났었지만,
한자 자체는 다를테니;
다른이름 : 백양선, 금아작초
꽃이 흰색과 분홍 두가지 같은데,
전문가들이 보면 비웃을지도 모르나
보통 약재의 경우 흰꽃이 피는 쪽의 약효를 좀더 좋게 본다고 합니다.
덕분에 흰민들레 보기가 어려워졌는지도...
흰민들레 꽃을 어렸을때 시골에서 봤었는데,
그 뒤로 2~3십년간은 직접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암환자들 덕분에?
일부 지방 외엔 거의 멸종하다싶이 했을 겁니다.
망개나무 뿌리인 토복령도 어떤 계기로 알려지게 된 것인지 몰라도
덕분에 뿌리가 파헤쳐져 망개나무들이 사라지는 관계로
망개떡 재료인 망개덩굴과 망개열매 구경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http://blog.daum.net/bang4776/18814
백선의 효능
백선(白蘚)은 봉삼(鳳蔘) 또는 봉황삼(鳳凰蔘)으로 알려져
한 뿌리에 수천만원이나 수억원씩에 거래되기도 했던 식물이다;
이 블로거 분은 중국산 600g에 2~3천원 수준이라고 하심
(이것이 맞다면 이건 거의 사기로 봐야 합니다.
차라리 같은 비용으로 재배산삼이나 수삼이나 홍삼을 꾸준히
복용할 분 체질에 맞게 드시는 것이
약효나 금전이나 여러모로 훨씬 유익합니다.)
모친님 비염 알레르기 간에 좋을 듯하니,
위치 아는 2뿌리는 캐다 드려야 겠습니다.
해발100미터급 산책로 옆의 백선
(산책로 위쪽) 1번 백선 바로 아래의 백선
아래쪽의 돌과 흙을 걷어내면 파기가 쉽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너덜지대와 돌멩이 천지 입니다.
그런데도 흙은 찰져서 파기도 힘들지만,
백선 자체가 깊이 2~30센티 이내로 뿌리를 내리는 것 같아
생각보다 캐기도 쉽습니다.
저 아래분은 흔해빠진 것이니 그냥 손으로 잡아뽑으라는군요.
생각보다 뿌리도 얕은 편이니 줄기잡고 흔들어 뽑으면 가능할지도;
이후로도 호미로 돌멩이와 흙을 더 걷어낸 뒤 완전히 캤습니다.
약초꾼들 약괭이가 있었으면 좀더 쉽게 캤겠지만요.
산삼 봉삼 봉황삼 그 무엇도 아니지만, 산삼샷 백선 ^^;
모르는 분들에겐 산삼샷처럼 그럴싸하니,
3뿌리니 3억만 받겠습니다!
가 아니라 모친님에게 3만원만 받아야겠습니다.
직접 캐보니 약초꾼들 노고는 알것같아 그보다는 더 줘야할 듯 싶지만,
백선으로 봉황삼이라 사기치는 백선균(무좀균) 같은 사람들 박멸!
꽃핀 것만 3뿌리 1시간만에 캐었는데,
모친님 알레르기 비염약으로 생각해서
주변에 10여뿌리정도 더 봐두었습니다.
해발 100미터급 산책로 주변에 널린게 봉삼? 봉황삼? 백선!
봉황삼이라 팔아먹는 것보면,
겨울에 뿌리만 채취해야 약성이 좋다 어쩐다하여 꼭 뿌리만 보이는데,
아마도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줄기와 꽃이 보이면 주변에 흔한 약초인 것을
누구나 알아버릴 것이므로 그럴지도 모릅니다.
무엇이 어디에 좋다 듣게되면,
그 말만 믿지말고 반드시 검증이 된 이야기인지 확인하고,
금전적인 피해나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하세요.
종편 약장수들이 주로 이런 검증안된 이야기들을
검증안된 전문가들이나 약초꾼들 통해 검증없이 방송하는 것 같습니다.
백선 경우 쓰고 성질이 차니,
몸이 마르고 찬 사람은 맞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뚱뚱하고 몸이 더운 우리 모친님에겐 맞을 수 있는 약이고,
뿌리의 심을 제거해서 그늘에 말린 뒤 사용한다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이 목질부(심)와 백선피 분리중인 백선 뇌두
중앙에 분리된 백선 뇌두의 목질부(심)
위가 심이 제거된 백선피
왼쪽이 백선피와 분리된 심(목질부) 입니다.
까다보니 실뿌리가 심에 달려 나옵니다.
봉삼이니 뭐니해서 삼처럼 실뿌리 살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버리세요.
뿌리의 껍질을 사용하는 여느 약초들처럼
백선의 주효부분은 뿌리의 껍질 부분인 백선피 입니다.
까서 그늘에 잘 말린 뒤
용법/용량대로 사용할 예정 입니다.
손톱으로 도라지처럼 까면되는데 손톱이 약간 아파오긴 했습니다.
커터칼이나 과도 같은 쇠칼을 써도 괜찮겠지만,
대나무를 깎아만든 대나무칼을 하나 마련해던지 만들던지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래의 분도
세상에 널린게 봉황삼이다! 라고
속지 말라고 말하십니다.
저는 산삼캐듯 정성껏 캐고 산삼샷도 찍었는데;
다 쓸데없는 짓이었던 것도 같네요 ㅎㅎ;
이 분은 흔한 것이니 그냥 막 잡아뽑으라고 하는군요 ㅎㅎ;
http://garisangod.egloos.com/v/10574930
세상에 널린게 봉황삼이다!
저 위쪽 링크에 봉삼에 관한 기록이 나와있는데,
아마도 봉삼이나 봉황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
오래된 (천종, 자연)산삼 중에 봉황 모양을 닮은 것을 봉삼, 봉황삼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 봉삼은 즉 오래된 산삼을 말한 겁니다.
중국 소설 같은데도 백두산 산삼이야기가 가끔 나오고,
위 이야기에도 만주쪽(백두산 일대)이라는 것 보아
봉(황)삼은 백두산 일대의 오래된 산삼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산삼도 좋지만
그 보다 그 비용으로 품질좋은 한국산 고려 인삼(수삼)을 이용한
인삼차나 요리, 홍삼 등을 꾸준히 체질에 맞게
드시는 편이 좋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신 : 백선이 간독성이 있다는 것 같아 그냥 버렸습니다 ^^; 아까운 3억 ㅎㅎ;
컴프리 꽃 - 5월초 부산 강변
산의 산책로에 둥근 잎이 보여서 찾아보니 컴프리
산에는 재배종과 다른지 거름같은 환경 탓인지
아직도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한자로 감부리(甘富利)로도 불리고 사용되기도 했지만
독성이 있는 식물로 간손상이나 간정맥 폐색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