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기가바이트 RX580 4G 벌크용을 주문했습니다.
그 전날 판매업체랑 통화해서 채굴용 혹시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냥 단지 박스만 없을뿐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최근 품번으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그건 자기들이 할수 없고 주문이 들어오면 오더를 한뒤 유통사쪽에서 자기쪽으로 물건을 보내주는데 얘기해보겠다고 하더군요.
한글날이 끼는 바람에 오늘 받았습니다.
제품을 받았는데 얇디얇은 박스에 정전기비닐에 들은 그래픽카드 주변으로 뽁뽁이만 몇번 둘러서 보냇더군요.
얇디얇은 박스는 형채를 알아볼수 없을정도로 형태가 짜부되어있었음.
전 최소한 디자인없는 무지로 된 그래픽카드 박스엔 담겨올줄 알았습니다.
제품만 제대로 받으면 되지 하고 비닐 개봉했는데 이게 왠걸..
그래픽카드 시리얼 스티커에 적힌 품번을 봤는데.. 1811 로 시작...
분명 10월7일인가 8일에 주문한게 어째서 올해 3월제조일자로 온건지...
게다가 품번 맨뒤에 붙은 -MI 글자...
그걸 보는 순간 머리로 피가 역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주문하기전에 분명 채굴용이라고 물어보았는데 왜 아니라고 한것인가..
그것도 제대로 설명을 못할거면 왜 전화번호가 있는가..
주문한 업체쪽에 전화했더니 본인들도 당황스럽답니다.
이런 전화 처음 받아본답니다.
즉, 다나와 최저가인데 사람들이 적게 샀을리도 만무할뿐더러
이걸 모르고 산 사람들이 어느정도 있었다고 추정됩니다.
업체한테 따졋더니 자기들도 한 말이 있어서인지 쉽게 답변을 못하고 당황스럽다는 말만..
그냥 환불해달라고 했고, 내부적으로 상의후에 전화주겠다는 답변 받았습니다.
이건 엄연히 고객기만한거죠.
그냥 괄호안에 채굴용이라고만 적어놔도 주문할일이 없었을건데 구지 벌크용이라고 적어서 나쁜 이미지를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 아닌가요?
채굴용이라는 설명도 없고 시리얼번호 뒤에 MI 가 붙는다는 설명도 없고.
다나와측에 전화해보니 그 상품설명 제이씨현에서 올린거라던데
왜 그걸 채굴용이라고 정직하게 안적고 벌크용이라고 적은건지.
진짜 약삽하네요.
욕이 한다굴은 나옵니다.
주말끼고 휴일끼고 5일만에 받았는데
채굴용이라는 말만 적혀있었어도 거들떠도 안봤을거고
판매업체에 전화해서 물어볼일도 없었을거고
물건받아서 열받았을일도 없었을거고
전화해서 업체에 항의할일도 없었을거고
다나와측에 항의하려고 했더니 40분만에 통화..
그렇게 돈 많이 벌어서 뭐하려고 하니? 상담원좀 늘려라.
고객이 그리 사이트 키워줬는데 상담원좀 늘리는게 대수니?
그 제품 제목 언제 바꾸는지 함 보겠습니다.
바꿀때까지 항의한다 내가.
참고로 얼마전에 rx580 채굴용으로 엄청 굴렸던거 저렴하게 많이 풀려서 ㅈㄱㄴㄹ에서 개똥값입니다.
전 이거 한두달 써보고 베가로 넘어가려고 맛뵈기로 쓰려고 산건데
채굴용이면 한두달 쓰고 팔아도 손해많이 볼뿐더러
채굴용이라 팔기도 어렵습니다.
아 그냥 사는게 아니었는데 내 손목을 자르고 싶네 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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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품번 뒤에 -MI 가 붙는 모델들은 마이닝의 약자로 채굴용으로 나온 그래픽카드입니다. 제가 알기론 부품은 동일한데 백플이 생략되었다는 것과 박스가 없는점. 그리고 as가 제한되는점등으로 압니다.
다른 브랜드는 모르겠으나 기가바이트에선 벌크용으로 나온 제품은 CS이노베이션에서 3년 as해준다고 합니다.
제 경험상 어느부품이든지 영수증과 제품시리얼제조 스티커상 날짜간격이 6개월이상 차이나면 안해줄려고 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말을 듣기도 했구요. 최근에. 디앤디컴에서 그렇게 말해주더군요. 6개월이상 차이나면 원래 안해준다고. 타브랜드를 비롯해 그 말을 3번 들었습니다.
그리고 채굴용은 as가 제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I버젼이 아닌데도 채굴용으로 굴렸다가 고장난 흔적이 있어도 as가 제한된다는 말을 최근에 들었습니다. 파워때문에 쿠거에 전화했더니 그리 얘기해주더군요. 채굴용으로 돌렸다가 고장나면 as제한한다고. 채굴용으로 돌렸던거 숨기고 고객이 as신청해도 as업체에서 어느정도 다 아는듯 싶습니다. 채굴로 인해 고장나는 부품이 다 비슷하니 그런거겠죠?
품번뒤에 MI가 붙는모델도 있고 안붙는 모델도 있는데 제품은 같으나 단지 실제 채굴용으로 돌렸냐 아니냐하는게 문제인데, 제가 우려하는건 쓰다가 중고로 판매했을때 일반모델보다 중고가격이 더 하락할수 있어서입니다. ㅈㄱㄴㄹ 장터보면 채굴용으로 돌렷던 카드를 채굴용이라는 말없이 파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느 유저가 문제제기하면 그때서야 꼬리내리고 내용이나 제목에 적기시작하죠. 그런 몇몇때문에 일반유저들이 피해를 보는거고, 금전적인 손해로 이어질수 있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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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보는법
몇군데만 간략히 적습니다. 다 모릅니다. 구글에서 그래픽카드시리얼넘버 라든지 제조사별 시리얼넘버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기가바이트 > 시리얼 맨앞자리가 예를들어 1811로 시작한다면 2018년11주차 즉,3월달 제조품.
사파이어,조텍 > 시리얼 맨앞자리가 1830이라면 2018년30주차라는 뜻.대략7~8월.달력보고 일일이 세볼것
파워컬러 > 시리얼 맨앞자리가 1809라면 2018년9월 제조품이라는뜻.
제조사를 막론하고 시리얼넘버 맨뒤에 -MI 가 붙으면 mining의 약자로 채굴버젼이라는뜻.
이외엔 구글링해보기바람.
XFX를 제외하곤 대부분 파악하기쉬움. XFX는 시리얼로 알아볼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그냥 전화해서 물어봐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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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리한번더 하자면
제 말의 요지는 쓰던 제품을 받았다는게 아니라..
신품이고 일반용이랑 성능상 차이없는 제품은 맞는데,
차후에 쓰다가 갈아타려고 중고로 팔 경우에
기존에 진짜로 채굴용으로 썼던 제품들과 섞여버리게 되니
내가 암만 개인용으로 썻다고 강조해도
중고구매자들은 의심할수 밖에 없으니 상대적으로 가격을 떨궈서 팔게 될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중고로 안팔고 오래쓸 분들은 상관이 없겠죠 당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