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비판해 온 아사히신문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주간지 주간여성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17일 기자회견에서 “아사히신문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천 마스크를 3,300엔(약 3만7,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천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많은 가운데 정부도 2장의 마스크를 배포하게 됐다”고 밝힌 게 논란의 발단이 됐다. 이는 “그 동안 코로나19의 대응책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아사히신문 기자의 날선 질문에 강한 어조로 ‘반격’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대책으로 모든 가정에 천 마스크, 이른바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 2장씩을 배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오염된 마스크가 공급되는가 하면 사용에도 불편하다는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정책을 비판해 온 신문사도 비싼 가격에 천 마스크를 판매 중인 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출처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421109135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