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이라고, 옛날옛적에 심한 장난전화 컨텐츠로 좀 유명했다가 근래는 킹오브파이터즈98 위주로 트위치 방송하는 사람이 좀 뜨길래(아이고난 등), 유튜브 관련영상 잠깐 보다가 예전 오락실 생각도 나고해서 케인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파이트케이드2'라는 프로그램을 한 번 깔아 봤습니다.
뭔 프로그램인가 하면, 레트로 게임(마메 등)을 전 세계 유저들과 대전으로 즐기게 해 주는 건데 한국사람이 가장 많지만 외국인들도 제법 있네요. 한국인들은 주로 킹오브파이터즈98을 합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많은 게임(킹오파98)의 경우, 대기실 로비 채팅창 수준이 아주 눈뜨고 못 볼 만큼 처참하네요. 게임 끝난 직후 채팅창에서 상대실력 디스 조롱하며 온갖 욕설, 부모안부 물어가면서 싸우는 건 예사고, 자기가 무슨 돈이 얼마나 많다느니 건물시세가 올라 떵떵거리며 산다느니 하는 신빙성이 의심되는 허풍, 심지어 콘*을 하니마니 하면서 온갖 음담패설 경험담을 자랑하듯 늘어놓다가 서로 뒤엉켜 싸우는 인간들도 있고, 이건 뭐 찌질해서 도저히 볼 수가 없더군요.
레트로 게임위주라서 나이 좀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주 나이는 뭘로 먹었는지 정말 막장 오브 막장입니다. 무슨 도박장 앞 술주정뱅이들 보는 것 같았네요. 추억 좀 느껴볼까 해서 들어갔다가 아주 눈만 버리고 나왔습니다.
외국인이라면 그래도 모르겠는데 한국인들하고 킹오파98 대전했다가 또 무슨 쌍욕 들을지 몰라서 그냥 게임해볼 엄두가 안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