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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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

가까운 이에게 바라는 바를 청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바라던 것이 돌아오지 않을 때 느끼는
서운함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에 무뎌지는 관계를 바라보면서
누구나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적당한 용어로
상대방에게 전달하고나 내 안에서 나름의
소화기관을 거쳐 다스리게 된다
문제는 그것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갈등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순간이다
여러 표현이 있겠지만 가장 독한 방법은
역시나 한 번에 싸잡아서 말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래서 인지 대뜸 ‘지금까지 해준 게 없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태가 발생 한다
실제로 해준 게 없어서가 아닌,
지금 느끼는 서운함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네가 해준 게 뭐있어?’
→ ‘너는 내가 원하는 것들에 무심해
큰 걸 바란 게 아니야 조금만 신경 쓰면
보이는 사소한 것들이란 말이야’
위의 내용에 공감하고 있다면
이 표현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셈이다
상대방에겐 전혀 다른 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 왕고래 저,‘후회방지 대화사전’중에서-
서운한 마음을 담아두었다가 한꺼번에
감정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이런 부분은 조금 신경써줬으면 좋겠어’
라는 부드러운 표현으로 부탁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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