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 정호승의 시집《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에 실린 시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전문)에서 -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 하물며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상처 투성이인 채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그러나 상처 많은 꽃잎이 더 향기로운 것처럼 상처 많은 영혼이 더 깊고 그윽한 향기를 내뿜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