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고객들이 모아 놓은 항공 마일리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3조4천억원대가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게 회계상 부채로 인식이 된다는거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앞두고 양대 항공사가 이의 소진을 위해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제가 자게에 소개해드린 소식이긴 한데 대한항공이 지난 13일부터 자사 마일리지 1400마일을 이만트 1만원 할인 바우처와 1일 1회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죠.
https://dpg.danawa.com/bbs/view?boardSeq=11&listSeq=4942834
아울러 네이버와도 제휴하여 600마일로 4,900원의 네이버 플러스 멤버쉽을 결제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항공 이용 시 500마일부터 항공료의 최대 20% 범위내에서 마일리지로 결제가 가능한 마일리지 복합결제 제도도 운영하고 있구요.
아시아나 역시 이마트와 제휴해서 2800마일로 2만원의 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워커힐 비스타 호텔의 숙박 패키지와 교환할 수 있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는 등 양사 통합을 앞두고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최대한 마일리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또한 통합에 따라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과연 기존의 아시아나항공 적립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통합 마일리지 얼마로 정산해주어야 하는가도 고민일 수 밖에 없죠. 이게 아시아나 고객들이 보기에 부족하다 느끼면 반발을 살 수도 있으니 ...
이에 따라 어쩌면 작년 아시아나가 삼성전자와 제휴해 자사 마일리지로 삼성전자 가전 및 IT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던것처럼 앞으로 양사 통합 이전에 양사 고객들의 마일리지를 최대한 소진시킬 수 있는 각종 마케팅 방안들이 더 많이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네요.
그래도 저는 그렇게 소진하는거 보다는 어서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양사 합병도 빠르게 진행되어 마일리지 이용해서 해외 여행을 다녀오는데 쌓아 놓은 마일리지를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네요.
뭐! 물론 마일리지 차감하고 교환 받는 서비스가 상당히 가치 있다고 느껴지는게 나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제껏 나온 것들은 제게 마일리지로 비행기 왕복 항공권을 이용하는거 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들은 없었네요.
개인적으로 그런 정도의 유혹 수단이 아니라면 과연 고객들이 이용하실까 싶습니다.
예를들어 대한항공은 통상 마일리지 제휴 카드를 사용할 경우 1,500원당 1마일을 적립해 줍니다.
그럼 앞에 말씀드린 이마트 제휴의 경우 1400마일 x 1500원 = 2,100,000원을 사용해서 모은 마일리지를 이마트에서 만원 할인 받자고 사용하실 분이 얼마나 계실까 싶네요. 이마트에서 싸게 장보시려면 차라리 이마트 제휴 카드를 사용하시지
그리고 통상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이용하시면 1만마일이 소진되는데 왕복 항공권 요금으로 치면 주로 제주도 여행을 금요일에 가셔서 일요일 돌아 오시는 편을 많이 이용하시니 이때의 정상 요금 기준으로 하면 왕복 요금이 대충 250,000원 정도가 나옵니다.
그런 가치가 있는걸 이마트에서 1400마일씩 10번 이용하면 14,000마일이 차감되고 10만원 할인 받는건데 얼마나 유혹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4천마일이나 더 차감하고 더 작은 혜택을 받게 되는데 ...
일단 저라면 앞으로 마일리지 더 쌓을 일 없겠다시퍼 마일리지 카드를 해지하는 시점이라면 쌓아 놓은거 소진을 위해 이용할지 모르겠으나 그런거 아니라면 이런 정도의 대환 가치를 위해 사용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통합 후 어떤 혜택이 주어지고 조정이 이루어지나 보고 판단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