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유선이라고 해도 30만 원이면 정말 고오급 진공청소기 소리를 들을 때가 있었는데
어느날 무선 진공청소기를 100만 원에 팔기 시작하길래
'어떤 x친 x이 진공청소기를 100만 원이나 주고 사냐?'
했더니, 어느 순간 주변에서도 하나둘 사는 사람들이 보이고, 이제는 유선 진공청소기는 어디 구석에 처박혀 팔리고
50~80만 원대 무선 진공청소기가 가전제품 판매율 탑을 달리고 있고,
10만 원대 후반이면 정말 비싼 제품을 살 수 있었던 헤어드라이기도
요즘에는 50만 원은 줘야 고오급 제품이고,
최고가가 100만 원 좀 넘던 에어컨도 어느 순간 300만 원이 훌쩍 넘어가고,
정수기도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가고,
스타일러라는 게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이것도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가고,
어디 특수한 공간에서나 쓰던 공기청정기도 이제는 집 안에서 흔하게 보이는 물건이 되고,
이제는 무선 청소기를 넘어서 로봇청소기가 왔다 갔다 하고 있고.
갈수록 삶의 격차가 커져서 사는 게 씁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