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특이한 한문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평소 복장은, 누가봐도 한문 가르치는 사람이다 싶은 복장의
개량한복에, 가끔 모자 같은것도 쓰고 다니심
행실은 다른 선생님들과 같았지만,
유난히, 숙제를 안해온 부분에 대해서는 특이한 방법으로 엄벌했던것으로 기억 합니다.
" 오늘까지, 수업 했던것들 깜지형태로 해서, 작성해올수 있도록 합니다. "
반복 필기에, 시간 낭비라는것을 알지만, 대부분은 숙제를 해왔습니다.
마치 초등학교, 중학교때처럼, 일일히 숙제 검사를 한다는게 포인트 였지요.
하지만, 가끔 사춘기 시절, 반항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체벌은 첫날은 한대 맞고, 다음날 2장
그 다음날은 2대 맞고, 다음날 4장
그 다음나은 4대 맞고, 다음날 8장
다음날 맞을 대수와, 깜지 장수는 선생님의 자유 였으나
대충계산해도 2배씩 깜지형태의 숙제와, 그리고 엉덩이 맞기
대부분은, 한대 맞고, 다음날 2장으로 끝냅니다.
아까 말했던것처럼, 사춘기에 접어든 반항아도 있었는데
10~20대 인 애들은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40~50대 애들도 있었는데
선생님도 그정도는 힘들었는지, 일반 10대 = 풀파워 1대 등가교환도 종종....
소문에 의하면, 그 선생님 때문에, 학교에서 소위 문제 일으키는 애들이
많이들 자퇴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고3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갑자기, 한문선생님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자택에서 러닝머신 하다가, 쓰러져서 사망하였다고...
후에, 소문에 의하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신거 같다고...
다들, 이제 때리는 사람도, 배울필요없는 한문 숙제 강요하는 사람도 없어서 좋다고는 했지만
학교에서 그 장례식 행위 비슷한 행렬? 같은거 할때는, 다들 울더군요
비도 계속 내리고, 요즘 하는 업무 중 한문이 자꾸 보이니까
그 선생님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