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고라니를 만났네요.
인도를 따라 쭉 올라가다가 밑에 하천에 서있는 고라니랑 눈이 딱 마주쳤네요. 이 정도로 가까이에서 고라니를 본 건 처음인데, 급하게 스마트폰을 찾아서 급하게 카메라, 카메라!를 눌러서 어떻게든 사진을 찍어보려고 애썼지만 고라니가 도망가면서 하천 옆 풀섶으로 숨어버렸네요.
간신히 고라니 엉덩이만 찍혀 버렸네요. 다시 고개를 안 내미나? 싶어서 조금 더 기다려봤지만 안 나와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바로 근처에 주택가도 있고 도로도 있고 한데 설마하니 고라니가 여기까지 내려올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예전에 앞쪽에서 걸어가던 사람들이 갑자기 중간에 멈춰 서서 뭔가를 보고 있는 걸 뒤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도대체 뭘 보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고라니였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엇네요. 여기까지 왜 내려왔는지는 모르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