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어쩌다가 당첨되는 이벤트나 사용기 택배가 아니면
1년에 제가 주문해서 받는 택배는 5개도 많은 편입니다.
물건을 구입하려면 머리속에서 여러번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저에게 맞는 제품인가?
쓸 용도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제품인가?
엄청나게 고민을 하고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려고 정보 수집
이러다 보니 제가 쓸 물건은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서
물건 구입을 직접 가서 확인하지 않으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게 되더군요.
결국 남에게 물건 선물 할 때는 그렇지 않은데 제 물건은 사지 못하는 - -;;;
그러다가 아버지 폐암으로 봄까지 시한부 선고 받으시는 것 보고
심경에 변화가 있어서 요즘 몇 가지 물건들을 주문했습니다.
나를 위해서 좀 쓰자고
주문한 공기청정기는 배송을 할 생각이 없어서 주문 취소
데스크 클램프 스탠드는 배송 도착 예정일 하루 전에 단종처리 되고
결제를 해도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기 힘든 상황 - -;;
몇 가지 물품들을 더 보고 있는데 아직도 엄청나게 따지면서
주문 못하는 저를 보면 습관이 되지 않으면 자기 자신한테
선물을 준다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장실 청소를 하기 위해서 세면대 수전에 샤워기 확장하는 제품을
찾다가 고민
만원도 안되는 제품인데 고민하는 자신을 보니 - -;;;
웃기지도 않아서 이번에는 지르자 마음 먹고 10분 검색하고 구입
구입하고 어느날 아침에 택배 던지는 소리에 나가보니 도착
상품 패키지 사진이 없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대륙의 향기가 느껴지는
샤워헤드 방식이 원래 주문한 방식과는 다르고 마데인 차이나의 디테일이 느껴지는 - -;;
샤워기 부분은 마트에서 구입했던 제품으로 달았습니다.
거치대도 기존에 있던 흡착식 걸이를 이용
제품 퀄리티는 그래도 이제는 화장실과 변기 청소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모든 지름이 퍼펙트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너무 완벽한 뽑기를 하기보다는
그냥 한번 지르자...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게 되지 않는군요.
돈이 있어도 선택하고 지르는 습관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나라면 이렇게 만들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더 찾게 되는데 그런게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