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을 지나가다가 추억의 부루마블 보드게임 속 호텔 건물을 닮은 쌍둥이 빌딩이 있어서
핸드폰으로 담아봤습니다. 사진을 담으면서 혹시 쌍둥이 빌딩을 설계한 건축가가 어렸을 때 즐겨했던 부루마블 보드게임 속 호텔을 오마주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혼자만의 상상을 해봤습니다.
제가 국민학생 때인 43년 전, 문방구에서 그 당시 대유행이었던 부루마블 보드게임을 7천원(당시엔 거금)에 샀었습니다. 주사위 2개를 던져서 나온 숫자만큼 움직여서 땅을 사고 건물(별장, 빌딩, 호텔)들을 구입해서 지어 놓으면 상대편이 주사위를 던져 내가 구입한 땅에 지어 놓은 건물들이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되면 숙박비와 이용료를 내게 되는 게임인데 이때 돈을 지불할 수 있으면 게임을 계속할 수 있고 못하게 되면 자신이 구입한 땅과 지어 놓은 건물들을 팔아서 숙박비와 이용료를 지불하던가 그마저도 못하게 되면 파산해서 지게 되는 간단한 게임이었습니다. 빨간색 별장이 제일 구입 비용이 저렴한 만큼 숙박비도 저렴했고 노란색 빌딩이 그 다음으로 구입 비용이 비싼 만큼 숙박비도 비쌌으며 파란색(또는 녹색)인 호텔이 구입 비용이 가장 비싼 만큼 숙박비도 가장 비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