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비가 조금만 내렸는데 오후가 되면서 갑자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거래처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바지와 양말, 신발이 흠뻑 젖어 버렸습니다. 장우산을 가지고 갔어야 했는데 오전에 비가 그쳐서 작은 삼단 우산을 가방에 챙겨 갔다가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니 작은 삼단 우산으로는 감당이 안되네요. 사무실 돌아와서 젖은 신발과 양말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었습니다. 신발이 비에 젖으면 말려도 냄새가 나기 때문에 집으로 가지고 가서 빨기 위해 비닐 봉지에 담고 꽁꽁 묶어 놨다가 퇴근할 때 가지고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중성세제를 묻힌 솔로 신발 안과 밖을 꼼꼼하게 문지른 다음 흐르는 물에 헹구는 과정을 3번 반복한 물기를 빼고 베란다에 가져다 놨습니다. 가끔 비가 심하게 내릴 때에는 어렸을 때 신었던 장화를 신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나이가 드니 막상 장화를 신기는 조금 그렇네요.
지난주 토요일에 사촌 형님이 택배로 보내주신 과일 선물 세트에 들어가 있는 사과를 한 개 꺼냈습니다. 모양이 약간 길쭉하지만 빨갛게 잘 익어서 맛있어 보였습니다.
사과 껍질을 벗겨서 먹기 좋게 자른 다음 스텐 접시에 3 조각 담아서 아버지 먼저 드리고 나머지 3 조각을 스텐 접시에 담아서 맛을 봤습니다.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했기 때문에 시원했고 아삭하니 달콤해서 맛이 좋았습니다.
수요일 마무리 잘 하시고 남은 시간 편안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