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빨래하고 집안 구석구석 진공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하고 나서 다음주에 먹을 반찬도 몇 가지 만들었더니 일요일 반나절이 금세 지나갔습니다. 지쳐서 조금만 눈 붙인다고 누웠는데 깊게 잠이 들어서 눈 떠 보니 오후 4시였습니다. 요즘 해가 짧아져서 일몰도 금세 이뤄지기 때문에 부랴부랴 카메라 챙겨서 옆동네 나만의 촬영 포인트인 나즈막한 언덕으로 달려갔습니다. 빌딩 위로 해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태양만 빌딩 위에 설치된 피뢰침과 통신사 안테나 위로 지고 있어서 다소 밋밋해 보였는데 갑자기 어디 선가 구름이 몰려와서 짧은 순간 태양 주위로 드리워지면서 분위기 있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여러 장을 담아봤습니다.
일요일 마무리 잘 하시고 남은 시간 편안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