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져서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공원으로 걷기 운동을 갔습니다. 어제는 영하 1도 정도로 많이 춥지 않아서 밤새도록 내린 눈이 녹았을 줄 알았는데 오늘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분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제법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공원 놀이기구 있는 곳에 누군가 어제 밤에 내린 눈을 뭉쳐서 굴려 엄청 크게 만들어 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쉽게도 몸통 부분만 엄청 크게 만들어 놓았고 얼굴 부분은 없었습니다.
제가 낀 장갑이 방수가 안되는 면 장갑이고 실력이 없어서 잠시 망설여졌지만 얼굴 부분만 만들면 눈사람을 완성 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의 눈을 모아서 얼굴 부분을 작게 만든 다음 몸통 위에 올리고 근처에 떨어져 있는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서 눈, 코, 입을 만들고 양쪽 손도 만들어 봤습니다. 완성해 놓고 보니 많이 어설퍼 보였지만 그동안 잊고 있었던 어릴 적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워 했었던 추억이 떠올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밤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내일은 최저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감기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또 동파 피해 입지 않도록 보일러 온수를 방울방울 물이 떨어지도록 약하게 틀어 놓는 것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