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축구도 축구였지만, 정오 즈음...어머니께서 갑자기 편찮으시다셔서
응급의료진을 통해 응급실 모시고 갔다가 이제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평소 지병이 있으셨던 터라 어디가 안좋으신지 다 알고 있는 상황인데도,
막상 응급상황이 닥치니 의료진이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 보시는데 갑자기 엉뚱한 말만 튀어나오고 뭐 그랬습니다. (물론 응급실 가서 의료진에게는 필요한 정보를 다시금 말씀 드렸습니다)
당황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가족이 급박한 상황에 처하니 순간 냉정함도 잃게 되고, 머리 속이 하얗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보호자 대기실에서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
2시간 정도 지나 영상촬영 결과를 전해 듣고나서야 마음이 놓이더군요.
어쨌거나 CT며 MRA며 이것저것 다시 다 찍은 결과 큰 문제는 아니었고,
항상 하던대로 추적검사만 제대로 받으면서 경과를 지켜보면 되는 상황으로 마무리됐는데요.
언제 또 이런 일이 발생할지 모르니,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에 오니 긴장이 확 풀리면서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네요.
다른 분들도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실 시간이실 터인데, 오늘 일 마무리 잘하시고,
편안한 저녁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