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 빗자루
아버지보다 오래도록살아남은 몸이시다
쓸고 또 쓰는 일이
티안 내게 티 나지만
쓸수록 닮고 닮아져 와불처럼 누우셨다
- 박화남의 시집 <황제 펭귄 > 에 실린 시 <몽당 빗자루>(전문)에서 -
라떼는...
빗자루 하나도 참으로 귀했습니다
솔기가 남지 않은 몽당 빗자루가 될 때까지
쓸고 또 쓸었습니다. 구러다가 도저히 더는 쓸 수
없게 되면 그때서야 비로소 와불처럼 누웠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어도 몽당 빗자루는
아직도 그 자리에 누워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