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중에 밀린 빨래 모아서 세탁기에 돌리고 청소기와 물걸레로 집안 구석구석 대청소를 하고 나니 오전이 금세 지나갔습니다. 동네 슈퍼에서 식재로 구입해서 반찬 몇 가지 만들고 했더니 오후 3시가 넘어갔습니다. 오늘 날씨가 좋았는데 집안일만 하는 것이 아쉬워서 집안일 하던 것을 멈추고 무조건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하다 오랜만에 창경궁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타고 4호선 혜화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서울대병원을 가로질러 창경궁까지 걸어갔습니다.
걷는 시간이 꽤 많이 걸려서 창경궁에 도착했을 때 벌써 4시가 넘어갔습니다. 차라리 버스를 타고 왔으면 창경궁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었는데 생각을 잘못한 것 같아 아쉬웠지만 짧은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표를 사서 창경궁에 입장한 다음 1시간 30분 정도 빠르게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좋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서 그런지 창경궁 안 공기가 너무 싱그럽고 좋았습니다. 해가 짧아져 금세 어두워졌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고궁을 산책하니 기분 전환도 되고 좋았습니다. 핸드폰을 꺼내서 예쁘게 단풍 든 풍경을 몇 장 담아봤습니다. 내일 날씨가 좋다면 아침 일찍 다시 한 번 방문해서 천천히 창경궁 이곳 저곳을 둘러 보며 가을을 만끽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