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지 8개월이 지났네요
여전히 마음에 남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시절인연 이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저도 인연이 다 되어서 틀어지고
원래 2년간 일을 했을 적에도 작고 큰 사고, 소동들도 있었습니다만
사람이 마음에 다해서 끝난 인연은 거기서 끝이라 생각이 듭니다
첫 입사 시기에 만난 팀장님이 잊혀지질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여태 까지 여러 집단에 속해 있을 때, 만났던 사람들이 있었을 때
머리에서 빼내지지 않는 사람 한 명 이라고 해야하나
8개월 쯤 지났으니 잊혀질 법도 한데
그 팀장님이 업무 소장으로 진급을 하고 나서
같이 작업을 하는, 시간이 없어졌지만
외국인 작업자가 들어와서..
원래 제가 일을 했던 업무나, 작업 환경이 외부에 있던 사람들이 잘 안하려고 하는
작업이였고, 제가 들어갈 시점에도 일하고 있던 인부 한 명과 그 팀장과
크게 싸우고 나서 관뒀다는 사실을 일 시작하고 7개월 지나고 들은 겁니다
제가 들어갈 시점에는 그 사람이 관둔지 3개월 쯤 되었고요
그 사람이 다시 복귀를 했습니다만, 그 당시에 팀장이 상당히 그 사람이 오는 것을
싫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간에 오는 사람 않막고 가는 사람 안붙잡으면 그게 좋은 회사 라고 생각이 듭니다
인연이 다한 인연을 구태여 수식어를 붙여가며 이어 붙이려 해도 이미 끝난 인연은
다시 붙잡을 수 없죠.
깔끔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인연이라 생각이 듭니다,
한 동안은 팀장이 꿈에서 나와서 꿈에서 자주 울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고요, 전에는 팀장이 다시 복귀 해서 울고
그냥 팀장만 꿈에서 나오면 눈물이 계속 나옵니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냐고 물으면 그건 아닙니다,
그 정도는 아니죠
그래도 울컥 할 때가 있습니다, 같이 작업 현장에 있을 때,
다른 현장 같이 갔을 때가 그립기도 하고 그 때 생각 했던게
친부에게 거의 버림을 받다시피 저는 외부의 환경에 던져져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심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가기 싫어 했던 그 일을 하게 되었고요
몸 쓰고, 바쁜 작업 환경은 늘 그렇습니다
사람은 있는데 일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바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죠
그래서 더 가기 싫어 했습니다
19살 때 갔던 현장 실습 , 현장에서 무슨 일을 했냐면
앉아서 베이비 그라인더로 이상한 철 덩어리 하루 종일 갈고만 있었습니다
예외로 이런 작업 현장에서 사람이 없다, 젊은 사람이 안온다는 말이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제대로 일 가르쳐줄 생각도 없고, 그럴 형편도 아닌데 사람이 없다구요?
일을 제대로 할 생각은 있으신지?
아무튼, 그래도 일 열심히 해보자 해서 계속 그 현장에 나갔다가
한 눈판 사이에 망치로 제 엄지 손가락을 찍어서 뼈가 부러졌었죠
그러다 현장에서 간단한 청소 작업만 시키더니
-현장 실습 종료- , 공장에서 무급으로 일할래? 아니면 다시 학교로 돌아갈래 하시더라고요
공장에 출근 하면 일찍 돌아가 집에서 쉬어라, 아니면 않나와도 우리가 알아서
대응을 해주겠다는 식의 대응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아버지랑 상의를 한 끝에 저는 실습 종료 하고 다른 회사로 갔습니다만
첫 사회 생활의 경험이 이렇다 보니, 매우 비관론적이였습니다
업무 배정, 업무 소통, 업무 전달 방식이 너무 서툴고 이상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곳에 그런 취급을 받아가면서 최저 시급을 받아가며 일을 한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되어지지 않는 사람 중 하나 였기 때문 입니다
제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그게 당연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현장에 왠만해서는 가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에는 가서 배운게 현장 일이고, 돈이 급하다 보니
그냥 스트레스 받고 해도 그냥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이맘때쯤 크게 않좋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4개월 더 다니다가 관뒀네요
사수도 관두고 더 이상 이곳에 다닐 이유가 없어지고
관리자 분들이 다른 업무에 배정 시켜준다는 말을 들어도
이미 맘 떠난 곳에 시시비비를 따지고 드는 것 보단 그냥
절이 싫은 중이 떠나듯 떠났습니다.
간편하게 생각하면 될 것을 왜 오랫 동안 붙잡고 있었는지
그제서야 느꼈습니다
그렇게 웃고 떠들며 여러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도
등 돌리고 보지 않으면 사실상 연락을 아예 안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받지 않았고요, 꼭 필요한 일이나 조건이 아닌 이상에는요
가족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제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한 피니, 한 동맹이니 해도 결국에는 갈라서고 등 돌리면
적이 되는 사이가 되는 것 입니다,
제 가족 중에 누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사람을 믿지 않으면 된다고, 저는 그 말에 적극 동의를 합니다
심지어 저는 그 사람이 말하는 말도 믿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동의를 하는 것 입니다
아무리 미더워도 , 아무리 가까워도 하지 말아야 할 말은
자신이 꺼내서 돌아올 상대방의 답변 입니다
상대방은 그 말을 들어서 아무 생각이 없을 가능성이 크죠
오히려 상대방이 입을 손해에 대해서 더 집중을 하는 것이죠
그로 인한 그 상대방이 입을 손해를 막기 위해서 또는 흥미를 위해서
상대방 입장을 고려 하지 않는 답변을 하는 사람들 뿐이였습니다
간혹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좀 더 일찍 떠날걸..
왜냐하면 여태 까지 , 이런 우울한, 슬픈 감정에 오래 노출이 되다보니
왜 내가 그 때 떠난다고 했을 때 단칼에 결정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 뿐이 남더라고요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후회 할 짓은 하지 말라? 그건 아닙니다
어떤 특정한 시기, 일이 터지면 이미 그건 대처하기 이미 늦은 시기 입니다
간혹 살면서 후회 할 짓은 하지 말자 라는 식의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미 후회 할 짓을 하고도 남을 인간들 뿐일 겁니다
그건 매우 모순된 행위나 마찬가지 이니깐요
아니다 싶을 때는 그냥 그 자리를 떠날 생각을 결정을 하시는게
오히려 나을 때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이만 글을 끝내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