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하루이자 토요일이 지나가네요.
나뭇가지에 하나 달린 낙엽이 떨어지 듯이....
달력 하나를 떼어내는....
겨울바람 결에 구름도 흘러흘러 어딘가에서 멈춰 앉아 쉬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자전거 라이딩을 오늘은 노을이 지는 시간에 평소와는 다른 길로 달렸네요.
스산한 바람이 불었지만 저 붉은 노을에는 따뜻함이 녹아드는 것 같은...
슬리퍼를 신고서 자전거 페달을 밟았던.....
11월이 저 어딘가 쯤에 가서는 물거품처럼 터져갈래나요...
12월이 그 반대편에서 살포시 문을 열어 젖히려는 준비를 하겠다 싶은...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에서의 시간이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