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지 않는 법
강사는 적막한 분위기를 재미있게 진행하고자
노인분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지금,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살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강사의 물음에 강의를 듣고 있던 노인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고민했습니다.
“어르신들, 정말 한 분도 없으세요?”
그때 강의실 끝자리에 앉아 계시던
백발의 할아버지가 조용히
손을 들었습니다.
누구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며 묻는 강사의 물음에
할아버지는 대답했습니다.
“나도 젊었을 땐, 미워하는 사람이 많았지…
셀 수 없이 정말 많았어.”
“그런데 지금은 그런 마음이 없어지신 거예요?
어르신, 비결이 뭐예요? 저희도 좀 알려주세요.”
강사의 말에 할아버지는 한숨을
깊게 내쉬면서 말했습니다.
“그게, 내가 93년을 살다 보니까
미워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더라고.
그러니까 오래 살면 미워하는 감정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네.”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가수 심수봉이 오래전 부른
‘백만 송이 장미’의 노래 가사입니다.
살다 보면 미운 마음, 미운 대상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미움이란 감정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을 때
잔잔한 이슬비로 백만 송이 장미도
꽃 피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