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아들녀석이 어린이집에서 미꾸라지를 잡아오는 바람에 미꾸라지를 키우게되었는데 물이 금방 더러워지고 관리가 힘들어서 아들녀석을 설득하여 구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구피를 키우며 물질을 시작한지는 3년이 넘었어요. 처음엔 자기가 먹이도 주며 관심을 가졌었는데 몇 일도 안가서 실증이 났는지 구경도 안합니다. 그 후 부터는 제가 먹이도 주고 어항청소며 관리를 도맡아하게 되었네요.
구피들은 모성애가 없는지 새끼를 낳으면 바로 잡아먹습니다. 그래서 새끼를 치려면 부화통을 따로 마련하여 새끼를 보호해야해요.
한 창 물질에 재미가 들었을 때는 수초도 직접 심어 어항도 꾸미고 했었는데 이것도 관리하기가 귀찮아져서 지금은 싹 치우고 인공수초만 몇 개 가지고 있습니다.
키우다보니 욕심도 생겨서 이 어항에 30마리 넘게도 키워봤는데 마리수가 많아지니 꼬리병이라는 병이 돌아 5마리 안팍으로 확 줄어버렸어요.
지금은 마리수 욕심없이 기르고 있어요. 몇 일 전 1마리가 죽어서 지금은 4마리가 어항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 암놈 한 마리가 배가 불러오고 있는데 치어들을 보호해줄 인공수초를 넣어줘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