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와서 바람이 세게 불길래 평소 챙겨주는 어미랑 아가들 걱정이 되기도 해서 밥을 주러 가던 중 새로운 친구를 만났습니다. 동네에 냥이들 인구수는 다 파악하고 있었는데, 이런 무늬의 친구는 처음인지라 좀 수상하기도 하네요. 수상하다는게 다른 뜻은 없고, 동네 아이들은 1년전 전 전부 포획해서 다들 거세를 끝마친지라 애기냥이들이 생긴 범인으로 의심되기 때문입니다.
딱봐도 애기냥이들이랑 무늬가 비슷한게 이놈이 범인같기도 하고, 눈망울이 순진한게 아닌거 같기도하고... 냥이들은 얼굴만 봐서는 다 순수해보이는데 뒤로는 제 욕도 하고 호박씨도 많이 깔 것 같아서 다들 수상해보입니다.
여하튼, 임신해서 애기를 낳은 냥이가 애기때부터 키워왔던 딸같은 아이인지라 괘씸해보여서 여러번 샷을 찍었습니다. 가까이 오려하지 않아 확대하는 바람에 화질은 좋지가 않네요. 이놈은 괘씸죄로 애기냥이들한테 줄 먹이들의 마루타로 써야겠습니다. 자주 괴롭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