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렵견인 스패니얼은 종류가 꽤 많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아메리칸 코커 스패니얼과 잉글리시 코커 스패니얼 외에도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킹 찰스 스패니얼, 아이리쉬 워터 스패니얼, 브리타니 스패니얼 그리고 오늘 소개할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이 있다.
잉글리시 스패니얼은 잉글리시 코커 스패니얼의 형님격으로 에너지, 체력, 두뇌, 비주얼까지 모두 뛰어난 중형견이다. 아이들 보모를 맡겨도 될 만큼 성격도 좋지만 1인가구는 절대로 키워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스페인에서 유래한 조렵견으로 영국으로 건너온 뒤 오랜 시간 사냥을 도와 사냥감을 회수해오는 조렵견으로 활동했다.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은 풀숲에 숨어 있는 새들을 놀래킨 뒤 이들이 튀어오르면 사냥꾼이 총으로 사냥하게끔 돕는 역할을 했는데, 그래서 이름도 ‘튀어오르다’는 뜻의 스프링어가 붙었다.
같은 스패니얼이지만 코커 스패니얼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의 외모를 가졌다. 일단 몸집이 좀 더 크고, 훨씬 성숙하고 차분한 느낌이 강하다. 실제로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은 같은 계열 견종 중 다리가 제일 길고 달리기를 잘한다.
털은 이중모에 장모종이라 추위에 강하지만 그만큼 엉키거나 오염되기 쉬워서 빗질과 목욕을 잘해줘야 한다. 털색은 적갈색, 검은색, 황갈색 털이 흰색과 섞인 유형이 많으며, 대체적으로 컬이 부드럽고 화려해서 쇼독으로도 인기가 높다. 참고로 입이 처져 있어서 침흘림이 좀 있는 편이다.
1살이 되면 체고 48~51cm, 무게 18~25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2~14년이다. 다른 스패니엘들과 비교하면 건강한 편이지만 고관절 이형성증과 팔꿈치 이형성증 같은 관절 질환, 결막염과 각막염, 진행성 망막 위축 같은 안구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 간질과 알레르기 감염, 그리고 귀 감염 질환에 걸리지 않게 평소 관리에 신경써주길 바란다.
성격
스패니얼 게열 중 가장 머리가 좋고 차분하며 순종적이고 사람을 잘 따른다. 그래서 마약탐지견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이 외에 다정하고 유순하며 친화력도 좋은 편이라 다른 개들은 물론 어린아이와도 잘 지낸다. 또 위험한 상황은 즉시 감지해 짖음으로 알려서 보모 역할을 맡기기도 좋다. 특히 머리가 좋아서 기본 훈련은 물론 개인이 교육도 수월하게 해낸다.
다만 오랜 시간 조렵견으로 활동한 데다 늘 사람과 일과를 보냈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
산책
사냥개였던만큼 운동량이 어마어마하다. 하루 최소 2시간, 2회 이상 산책은 각오해야 하며, 산책도 잉글리시 스피링어 스패니얼의 두뇌, 추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다양한 코스로 바꿔가며 해줘야 한다. 참고로 이들은 수영도 좋아하니까 여름에는 강아지 전용 수영장에 데려가보는 것도 좋다.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은 오랜 시간 혼자 방치하거나 관심을 주지 않으면 성격 좋은 이들이라도 물건을 씹거나 굴파기 등의 문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니 집을 자주 비우는 가정이나 혼자 생활하는 1인가구에는 비추천한다.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보호자에게 추천하는 강아지 용품
1) 운동량 많은 강아지들을 위한 원반 장난감2) 실내에서도 지루하지 않게 놀아줄 수 있는 자동 공던지기 장난감3) 털을 예쁘게 관리해줄 브러시4) 집에서도 간단히 미용할 수 있는 가정용 클리퍼5) 눈 건강을 지켜줄 아이클리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