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지안 셰퍼드, 벨지안 쉽독, 벨지안 시프도그, 벨지안 말리노이즈, 벨지안 터뷰렌, 벨지안 그로넨달, 벨지안 라케노이즈… 이들은 모두 벨기에의 목양견이며 어떻게 보면 한 혈통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벨지안 셰퍼드와 벨지안 쉽독, 벨지안 시프도그는 호칭만 다를 뿐 동일 견종을 뜻하며, 벨지안 말리노이즈, 벨지안 터뷰렌, 벨지안 그로넨달, 벨지안 라케노이즈는 그 견종들을 털의 색, 길이 같은 외형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이다.
그렇다 보니 미국켄넬클럽처럼 이들을 각각 별개의 견종으로 분류한 협회가 있는가 하면, 국제애견연맹처럼 벨지안 셰퍼드(혹은 벨지안 쉽독) 한 견종으로 통틀어 분류한 협회도 있다. 같은 혈통에서 유래되었지만 벨지안 셰퍼드들은 여러 차례 개량을 거쳐서 외형은 물론 성격, 체질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래서 본 견종백과에서는 상위 개념인 벨지안 셰퍼드와 하위 개념인 각 벨지안 견종들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려 한다(한 번에 다 소개하면 지면의 압박이;;). 오늘은 벨지안 셰퍼드에 대한 개념 공부다.
역사
전체적으로 중형견 몸집에 길고 날렵한 주둥이, 작고 뾰족한 귀, 이중모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벨지안 셰퍼드를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은 외모다. 보통 털 길이와 형태, 색으로 분류되며 특히 마스크를 쓴 것처럼 얼굴과 몸통의 털 색이 다른 점이 특징이다.
보통 검은 마스크(?)를 쓴 벨지안들이 많다. 또 벨지안 셰퍼드를 구분하려면 ‘블랙오버레이’라는 용어를 알아두면 좋은데, 털의 시작과 끝 색이 다른 형태를 말한다. 마치 불로 겉부분만 살짝 그슬린 것처럼 털 끝부분이 검다.
▲ 벨지안 말리노이즈
▲ 좌 : 벨지안 말리노이즈 / 우 : 벨지안 터뷰렌
▲ 벨지안 라케노이즈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
1) 벨지안 그로넨달 : 털이 부드럽고 긴 장모종이며 검은색을 띰.
2) 벨지안 터뷰렌 : 털이 부드럽고 긴 장모종이며 황갈색을 띤다. 얼굴에 검은 마스크, 블랙오버레이를 가진 개체가 많다. 또 그로넨달과 같은 유형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3) 벨지안 말리노이즈- 털이 짧고 촘촘한 단모종이며 연한 황갈색을 띤다. 얼굴에 검은 마스크, 블랙오버레이를 가진 개체가 많다. 벨지안 셰퍼드 중 가장 인기가 좋다.
4) 벨지안 라케노이즈-털이 거친 모양을 한 중모종이며 황갈색을 띤다. 블랙오버레이를 가진 개체가 많으며, 4개 유형 중 가장 희귀종이다.
신체 및 건강
1.5살 성견이 되면 체고 56~62㎝, 무게 22~34㎏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0~12년 정도다. 벨지한 셰퍼드는 추위는 물론 더위에도 강해서 중동 지역의 군견으로 파병을 나갔을 정도로 기후 변화에 적응을 잘한다. 대체적으로 튼튼하고 건강한 편이지만 진행성 망막 위축과 백내장, 팔꿈치 및 고관절 이형성증, 간질, 갑상선 질환과 각종 암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성격
유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목양견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호자에게 충성하고 애정이 넘치며 사람에게 복종하고 잘 따른다. 또 웬만해서는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 이 외에 머리가 좋고 집중력이 뛰어나서 어려운 훈련도 곧잘 성공하는 편이다. 성격도 활발하며 적극적인 편이지만 목양견 성향으로 인해 경계심이 강하고, 본능적으로 발 뒤꿈치 물기, 서클링 같은 양몰이 행동을 보일 때가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교육을 잘 시켜줘야 한다.
활동량이 많아서 하루 종일 움직여도 지칠 줄 모른다. 그러니 하루 2시간 이상 산책은 물론 강도 높은 운동을 시켜줘야 한다. 특히 벨지안 셰퍼드는 근육과 뼈가 튼튼해서 점프를 잘하고 민첩하다.
또 체력과 지구력도 강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함께 달리거나 장거리 마라톤, 하이킹을 추천한다. 이 외에 벨지안 셰퍼드는 사람과 교감하고 함께하는 활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원반 혹은 공 물어오기 같은 놀이도 해줘야 한다.
사람들을 위한 사역견으로 개량되었지만 중대형견이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어릴 때부터 사회화 훈련을 해줘야 하고, 문제 행동을 일찌감치 차단할 수 있도록 복종 훈련을 시켜주는 게 좋다. 또 아무리 점잖고 충성스러운 벨지안 셰퍼드라고 해도 관심을 주지 않고 방치하면 짖기, 땅파기, 물기 같은 문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그리 추천하지 않는데, 목양견 본능 때문에 양과 비슷한 크기의 대상이 보이면 본능적으로 양몰이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즉 쫓아다니고, 주변을 배회하고, 발 뒤꿈치를 몰어 아이를 한 곳에 몰아두려 할 수 있으니 아이가 있다면 다른 견종을 고려해보길 바란다.
벨지안 셰퍼드/쉽 도그 보호자에게 추천하는 강아지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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