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인기가 시들하지만 1990년대만 해도 콜리는 강아지계의 슈퍼 스타였다. <달려라 래시>라는 외국 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흥행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콜리라는 이름을 ‘래시’로 아는 사람들도 많았다. 오늘 소개할 콜리는 먼저 살펴봤던 보더콜리의 부모격이라 그와 닮은 점이 많다. 그러나 중형견인 보더콜리와 달리 대형견인 데다 은근 까다로운 점도 있어서 ‘래시’ 같은 좋은 점만 기대하고 덜컥 키웠다가는 당황하기 쉽다.
콜리는 1세기 로마인이 영국을 점령할때 함께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스코틀랜드에서 목양견과 사역견으로 오랜 시간 길러지다가 19세기 빅토리아 여왕이 반려견으로 키우게 됨으로써 유명해졌다. 1900년대 초반에는 영국의 인기견이었지만 1954년 제작된 미국 드라마 <달려라 래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견종이 되었다.
외모
<러프 콜리>
<스무스 콜리>
보더콜리와 달리 길고 뾰족한 주둥이가 특징이다. 또 대형견이라 덩치가 훨씬 크다. 콜리는 털 길이에 따라 장모종인 러프콜리, 단모종인 스무스콜리로 나뉘는데, 국제공인 견종으로는 각각 별개의 견종으로 등록되었지만 러프콜리와 스무스콜리는 털 길이만 다를 뿐 동일 견종이다.
털 색은 황갈색, 검은색, 대리석 혹은 흰색 털을 바탕으로 밤색, 갈색, 흰색, 얼룩무늬가 고루 섞인 유형들이 있는데, 초기에는 검은색 털의 콜리가 많았지만 수차례 개량을 거치며 오늘날처럼 다양한 색을 지니게 되었다. 다른 대형견들에 비해 털 빠짐이 적은 편이라는 얘기가 많지만, 콜리는 이중모견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털 빠짐은 각오해야 한다. 다행인 점은 강아지 특유의 냄새가 덜 난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사역견으로 사람들과 함께해왔기 때문에 사람을 잘 따르며 보호자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 기본적으로 자상하고 활발하며, 경계심이 없어서 다른 강아지와도 잘 지낸다. 또 공격성이 낮고 성격이 좋아서 어린 아이들과도 잘 어울린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강아지인 보더콜리의 부모답게 머리도 좋아서 말을 잘 알아듣고 훈련 성과도 좋다.
단 일부 보더콜리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은근 뒤끝이 있으며, 또 어떤 콜리들은 갑자기 공격성을 드러내기도 해서 100% 안심해서는 안 된다. 한편 스무스콜리의 경우 러프콜리보다 내성적이고 낯가림이 있다는 얘기도 있으니 콜리라고 모든 게 완벽할 것이라는 환상은 접어두자.
기본적인 체력과 지구력이 뛰어나고 활동량도 높아서 하루 2시간 이상 산책은 필수다. 산책 외에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과 호기심을 충족해주는 놀이 활동도 해줘야 한다. 특히 콜리는 사람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공 던지기, 원반 던지기, 터그 놀이는 꼭 해주길 바란다.
콜리는 양의 발목을 물어서 양몰이를 했기 때문에 본능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사람들의 발꿈치를 물려고 할 수 있다. 특히 강아지일 때 이러한 행동을 자주 보이는데, 이는 훈련으로 충분히 교정할 수 있다. 훈련의 경우 일관성을 유지해야 성공하기 쉽다.
특히 콜리는 머리가 좋고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놀이나 물건으로 자극을 주고,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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