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
베들링턴 테리어는 이름은 낯설지만 얼굴을 보면 ‘아! 저 개!’라고 알아볼 수 있는 익숙한 견종이다. 배우 이성재와 가수 신동의 반려견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베들링턴 테리어는 영국에서는 꽤 오랜 시간 사람들과 함께해온 역사 깊은 강아지다. 이번 시간에는 양을 닮은 매력적인 외모의 베들링턴 테리어를 소개한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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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북부 노섬버랜드 베들링턴 지역에서 기원된 견종으로 광산에서 쥐 등을 사냥하기 위해 로스베리 테리어와 휘핏, 댄디 디몬트 테리어 등을 교배해 오늘날 같은 모습이 되었다. 테리어 종 중에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로마의 집시, 로스베리의 귀족 등에게 고루 사랑받았다.
초기에는 주로 토끼나 쥐 등을 사냥하였으나, 뛰어난 운동신경을 인정받아 스포츠견, 투견으로도 활약했다. 때문에 당시에는 기질이 맹견처럼 사나웠지만, 19세기 후반 귀족들의 실내견으로 수요가 높아지며 많이 온순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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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곱슬한 털 때문에 푸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푸들보다는 양과 닮은 중소형견이다. 푸들처럼 예쁜 곱슬이 아니라 보푸라기 같은 형태의 털이기 때문. 전체적으로 풍채가 우아하고, 베들링턴 특유의 미용을 받으면 얼굴이 럭비공처럼 길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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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이 되면 체고 38~43cm, 무게 8~11㎏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1~16년으로 긴 편이다. 대체적으로 건강하지만 유전병인 구리 중독증을 주의해야 한다. 이는 단백질을 분해하지 못해 간에 구리로 쌓이는 희귀 질환인데 유전병이라 예방할 방법도 없다.
급성일 경우 어린 강아지라도 갑자기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입양 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해당 질환 발병 위험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길 권한다. 이 외에 고관절 이형성증과 팔꿈치 이형성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백내장 등을 주의하면 건강히 오래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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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넘친다. 또 참을성이 많고 착하다. 이뿐만 아니라 머리가 좋고 눈치가 빠른 데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뛰어나서 웬만한 훈련은 거의 성공하는 편이다. 하지만 독립적인 성격인 데다 특히 다른 개들과 잘 지내지 못해서 합사는커녕 산책 중 다른 개들을 만나면 공격성을 드러낸다.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고, 어린아이들과도 잘 지내지만 다른 개들을 보면 흥분하기 쉽고, 또 이 친구들은 흥분하면 진정시키기 어려운 데다 싸움이 붙으면 과거의 투견 기질이 나와서 상대방이 꼬리를 내릴 때까지 맹렬하게 싸우기 때문에 다른 개들과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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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만져보면 알겠지만 굉장한 근육질이다. 게다가 운동 신경도 뛰어나서 웬만한 운동으로는 에너지를 감당하기 어렵다. 하루 2번, 1시간 이상 강도 높은 산책을 해줘야 하며, 혼자 방치해두거나 산책을 시키지 않으면 문제 행동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이들은 쥐처럼 작은 물체를 쫒고, 땅을 파며 짖는 행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맘껏 할 수 있도록 강아지 놀이터에 데려가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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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일꾼에 운동꾼이라 일이나 미션을 주지 않으면 훌륭한 악마견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개들과 친화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사회화 훈련과 복종 훈련을 잘해줘야 한다.
베들링턴 테리어 보호자에게 추천하는 강아지 용품
1) 뭉친 털을 풀어주는 데 좋은 클리커 빗2) 물 없이 털을 뽀송뽀송하게 씻어주는 드라이샴푸3) 건강한 피모 관리에 필수인 피부 영양제4) 강아지 원격 유전자 검사 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