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때는 곰 같았는데 크고 보니 사자 축소형인 신기한 개. 바로 차우차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차우차우는 시츄, 페키니즈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중국 고유 품종이다. 외모만 보면 순박하고 애교가 넘칠 것 같지만 개의 몸에 고양이 영혼이 들어가 있다고 표현할 만큼 까다로운 친구다. 하지만 한 주인만을 섬기는 순애보 끝판왕이기도 하다. 오늘은 사자를 닮은 고양이 같은 강아지, 차우차우에 대해 알아보자.
고대 중국에서부터 길러진 오래된 견종으로 경비, 사냥, 운반 그리고 식용까지 다목적으로 길러진 중형견이다. 외형을 보면 스피츠와 하운드, 마스티프와 상당히 닮아서 조상견이 이쪽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다. 중국의 폐쇄적인 문화로 인해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다가 18세기 후반 영국에 유입된 것을 계기로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졌다.
외모
불독처럼 주름진 얼굴에 짧지만 근육질의 다부진 체형을 가졌다. 속털까지 풍성한 이중모에 사자처럼 얼굴 주위에 장식털이 나 있어서 작은 숫사자를 보는 듯하다. 차우차우는 거친 중모의 러프형과 매끄러운 단모의 스무스형으로 분류되는데 어느쪽이든 털 빠짐이 심하고, 관리해주지 않으면 금새 엉켜버려서 매일 빗질을 해줘야 한다.
다행히 성격이 깔끔해서 강아지 특유의 냄새는 적은 편이다. 털색은 전신 검은색, 적색, 청색, 황갈색, 흰색, 크림색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신체 및 건강
1.5살이 되면 체고 45~55cm , 무게 20~30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8~12년 정도다.
주의질환으로는 얼굴 주름으로 인한 안검내반(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현상), 지루성 피부염, 백선, 탈모, 신장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 고관절 이형성증에 걸리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또, 식이 알러지 발생률도 높아서 가능한 단일 단백질 사료나 가수분해 사료를 먹여주길 바란다.
성격
여러모로 초보자가 키우기 어려운 성격을 가졌다. 조용하지만 독립성이 뛰어나 사람에게 관심이 없고, 고집도 세서 잘 따르지도 않는다. 또 낯선 사람에게 경계심이 강하고, 시력이 좋지 않아서 예민하다.
자칫 물릴 수 있으니 섣불리 만지지 않는 게 좋다. 차우차우는 치악력도 강해서 한 번 물리면 크게 다치기 쉽다. 특히 충성심이 뛰어나고 진돗개처럼 한 주인만을 섬기기 때문에 강아지일 때 입양받길 권한다.
운동량이 많아서 하루 1시간 정도 산책은 필수다. 참고로 차우차우는 보폭이 짧아서 걷는 모습이 특이한데, 뒷발을 낮게 들고 바닥을 스치듯 걷는다. 그래서 옆에서 보면 몸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정상이니 크게 걱정하지 말자. 또 차우차우는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에 산책을 할 때는 선선한 저녁 시간이나 그늘진 곳 위주로 산책하길 바란다.
개들이 아플 때는 평소와 달리 식사량이 줄어들고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평소와 다른 상태의 변을 보거나 잇몸 혹은 혓바닥 색을 통해서도 현재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특히 강아지 혓바닥이 하얗거나 청색, 보라색으로 창백해지면 응급 상황이기 때문에 재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그런데 차우차우는 선천적으로 혓바닥이 보라색이라 청색증이 오면 알아채기 쉽지 않으니 평소 컨디션을 잘 체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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