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탄 테리어는 영국의 테리어종과 닮았다 하여 ‘테리어’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사실 테리어종은 아니다. 외모를 보면 알겠지만 라사압소, 시츄 같은 중국 개들에 더 가깝다. 이들은 자기 주인에게 굉장히 충성스럽고 한없이 다정하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의 개들이 그렇듯 다른 사람들에게는 예민하고 냉정하다.
역사
티베트에서 기원된 티베탄 테리어는 약 2000년 전부터 티베트 지역의 수도원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신 쫓는 개', '신성한 개'로 여겨져 다른 견종과 교배가 엄격히 금지되고, 유기하면 벌을 받는다고 여겨져서 다른 개들보다 혈통 보존이 잘되었다. 조상견은 라사압소와 같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래서 외모나 성격 등이 많이 닮았다.
이들은 주로 티베트를 방문한 사람들의 길안내를 하거나 경비 역할을 수행했으며 종종 사냥이나 짐 운반을 돕는 등 다양한 일을 수행했다. 이 영향으로 현대의 티베탄 테리어들은 일을 시켜주는 것을 좋아하며 방치하거나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견디기 어려워 한다.
'역사'란에서 설명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라사압소와 닮은 점이 많다. 이중모에 장모의 직모를 가졌으며, 미용을 하지 않고 기르면 전신을 커튼처럼 덮는다. 다른 점이라면 몸집이 좀 더 크고, 발이 크고 평평한데, 수세기 이상 눈 쌓인 산악 지대에서 생활하다 보니 차가운 길바닥에서 발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발패드가 크고 두껍게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티베탄 테리어의 독특한 발모양을 두고 '스노우슈'라고 부르기도 한다. 털 색은 검정색과 흰색 두 개 털이 섞인 유형이 많으며, 빗질을 자주 해주지 않으면 엉켜서 털을 잘라내야 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울 때는 굳이 옷을 입히지 않아도 된다.
1.5살이 되면 체고 cm, 무게 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5~16살 정도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식이 관리를 잘해주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지만, 노령이 되면 다른 개들보다 퇴행성 질환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들이 7세에 접어들면 건강 보조제 급여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몸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주는 게 좋다. 주로 심장 질환과 백내장 같은 안과 질환, 악성 종양, 갑상선 질환, 신장 질환이 더 심하게 생길 수 있으니 신경써주길 바란다.
자기 주인과 가족에게는 매우 다정하며 헌신적이다. 하지만 예민하고 까칠한 구석이 있어서 낯선 사람과 어린 아이들, 다른 동물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한편 이들은 굉장히 영리해서 훈련 성과가 좋은 편인데, 어떤 일을 해냈을 때 칭찬 받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므로 물건 가져오기처럼 간단한 심부름을 교육시켜보자. 참고로 자존심이 세고 독립적이기 때문에 교육이 잘 되지 않는다고 큰소리로 야단치거나 화를 내면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산악견 출신이라 야외 활동을 좋아한다. 산책은 하루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시켜주는 게 좋으며 특히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산책 코스를 등산로로 잡는 것을 추천한다.
단 요즘에는 환경 보호를 위해 반려견 동반 출입을 금지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산에 오르기 전에 강아지 동반 등산이 가능한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만약 등산 코스로 산책이 어려울 경우 집 근처 경사가 있는 언덕을 추천한다. 계단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리 권장하지 않는다.
잠자리, 식사 장소와 별개로 강아지들마다 선호하는 자리가 있다. 이들이 주로 몸을 말고 쉬는 장소를 보면 되는데 이곳에 푹신한 방석을 깔아주면 좋다. 티베탄테리어의 경우 낯선 사람들의 접근을 감시하고 가족들을 보호하기 좋은 창문 근처나 문 앞 같은 장소를 좋아하는데, 현관 앞이나 창밖이 잘 보이는 장소(예: 발코니)에 자리를 만들어주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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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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